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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차주영 "우아하고 고급진 날라리…나하고도 잘 맞는 표현" (인터뷰)

기사입력 2023.03.15 12:3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차주영이 '더 글로리' 최혜정 캐릭터와 자신을 비교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 출연한 배우 차주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지난 10일 화제가 된 파트1에 이어 파트2 전편이 공개됐다. 

차주영은 학교폭력 가해자이자 스튜어디스 최혜정을 연기했다.

이날 차주영은 "최혜정을 연기하며 레퍼런스를 많이 찾아보려고 했다. 그런데 찾아볼 수 없더라. 주변에도 그런 인물이 없어 나에게서 끌어내야 했는데, 좋은 지점을 가져다쓰려고 했고 단순하게 접근하려고 했다"고 캐릭터 구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많이 격앙돼있는 상태로 지내려고 했고, 메모장도 욕설로 채운 적도 있다. 어디 가서 욕을 하고 연습하고 그럴 순 없으니 차 안에서 하기도 했다. 집에도 가족이 있으니 욕을 할 수가 없지 않나. 그래도 양해를 구했다. 소리를 지르고 욕하는 시간이 있을 건데 놀라지 말라고 했다"며 웃었다.

그는 차주영과 최혜정이 가진 반전 매력에 대해 "파트2 오픈하고 반응을 다 찾아볼 수 없었는데 마음에 드는 반응이 있었다"며 "나보고 '우아하고 고급진 날라리'라고 하더라. 혜정을 표현하는 것도 그렇지만 나하고도 잘 맞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공식 석상을 어려워해서 더 차분해지고, 진중하게 나가는 것 같은데 사석에서 편한 사람들과 있을 땐 하이텐션이 나온다. 혜정이의 어떤 지점들은 나에게서 나오기도 해서 나를 설명하는 단어인 것 같다"고 답했다.

'더 글로리'의 최혜정은 극중 문동은(송혜교)의 가해자이기도 하지만, 피해자이기도 하다. 그에 대해서 차주영은 "어디에도 속할 수 있고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중간에 있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나오는 신에서 조금 환기가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디에 붙을지 모르는 선을 잘 타야겠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혜정이 극 중 맞이한 엔딩에 대해 "혜정이를 생각하면 참혹하다고 생각한다. 가진 것이라곤 외적인 것밖에 없는데 본인이 가진 무기를 잃어버린 거고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이 친구가 차라리 살 바에 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금방 회복해서 살아남는 방법을 떠올렸을 것 같다. 그 벌을 받고 정신 차려서 조금이나마 제대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덧붙였다.

한편,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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