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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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체코?…8강행 1승 남은 호주, 치닫는 '최악의 시나리오' [WBC]

기사입력 2023.03.11 16:3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박윤서 기자) 일본에 이어 호주마저 2연승을 달성했다. 한국 야구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할 위기에 몰렸다.

호주는 11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B조 중국과의 2차전에서 12-2 콜드게임 승리를 챙겼다.

6회까지 11-2로 앞선 호주는 7회말 1점을 보태며 콜드게임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호주는 B조에서 2전 전승을 기록했다. 호주는 지난 9일 한국과의 본선 첫 경기에서 8-7 승리를 거두는 기적은 연출한 바 있다.

호주는 오는 12일 일본전, 13일 체코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한다.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2연승을 질주 중인 일본에 이어 조 2위 진출이 유력하다.



하지만 아직 8강행 티켓을 완전히 거머쥔 건 아니다. 한국과 체코도 8강 진출 불씨가 살아있다. 한국은 1차전 호주에 7-8로 졌고, 한일전도 4-13 치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이틀 연속 악몽을 겪은 한국은 8강 진출이 사실상 희박해졌다.

그러나 너무나 열악한 상황임에도 8강 무대를 향한 '경우의 수'는 아직 남아있다. 한국이 12일 체코, 13일 중국을 연달아 이기고 호주가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는 시나리오다. 그러면 한국, 호주, 체코(일본전 패배시)가 2승 2패로 같은 성적이 된다.

3팀은 최소 팀 실점, 최소 팀 자책점, 최고 팀 타율, 제비뽑기 순으로 최종 2위를 가린다.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7점을 얻고 8점을 내줬기 때문에 실점 기록에서 사실상 동등한 입장이다.

경쟁 상대가 아닌 일본전 13실점은 의미가 없다. 한국은 체코를 상대로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으면서 승리를 따내는 것이 최선이다.

물론 체코가 호주를 잡는 기적을 일으켜야 경우의 수 계산이 가능해진다. 머릿속이 복잡해진 지금 이 순간 체코의 승리를 간절히 바랄 수밖에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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