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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으로 동생 잃은 어머니 위해"…'SON 옛 동료' 오리에의 슬픈 과거

기사입력 2023.03.11 13: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출신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가 2년 전 동생을 잃은지 3일 만에 경기를 뛰어야 했던 이유를 밝혔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뛰었던 오리에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비야레알로 이적해 1시즌을 뛰었다.

지난해 9월 노팅엄 포레스트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오리에는 오는 12일(한국시간) 오전 0시 펼쳐질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를 통해 약 2년 만에 런던에서 옛 동료들과 재회한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리에는 토트넘 시절 겪었던 슬픈 과거를 털어놨다.

"2020년 동생을 잃은지 3일 만에 경기를 뛰어야 했다"고 밝힌 오리에는 "너무나 사랑했던 동생을 잃었다. 하지만 어머니를 위해 뛰어야 했다"고 밝혔다.

2020년 7월 오리에는 동생 크리스토퍼를 먼저 하늘로 떠나보냈다. 크리스토퍼는 프랑스의 한 클럽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오리에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 출전한지 겨우 몇 시간 뒤의 일이었다.

충격적인 비보를 전해 들은 오리에는 정신적 충격을 받았지만 3일 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출전해 3-1 승리를 도왔다.

오리에는 "어머니를 위해 뛰었다. 어머니는 삶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아셔야 했다"면서 "내게도 정말 안 좋은 순간이었다. 하지만 어머니에게 '동생을 잃었지만 당신 삶에 또 한 명의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내가 어머니를 위해, 가족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것도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오리에의 노력 끝에 어머니도 기력을 되찾았다. 오리에는 "어머니께서 내가 경기장에서 뛰고,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셨다. 물론 처음에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다"면서도 "나중에 내가 곁에 있다는 것, 내가 뛰는 걸 TV로 볼 수 있다는 것, 축구를 계속 하고 즐길 거라는 걸 느끼셨다"고 덧붙였다.



사진=PA Wire,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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