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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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 기억 소환' 이승엽 감독 "호주에 졌지만 일본 이기고 반등했다" [WBC]

기사입력 2023.03.10 11:56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린 야구 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2000 시드니 올림픽 때처럼 일본을 꺾고 한국 야구가 반등하는 시나리오를 간절히 바라는 중이다.

이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전날 훈련이 있어서 호주전 TV 중계를 보지 못했다. 중간중간 내용만 전해 듣고 결과만 확인했다"며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겠나. 코칭스태프는 아마 웃지도 못할 거다. 나도 오늘은 TV를 보면서 한국을 응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전날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7-8로 졌다. 마운드가 호주 타선에 난타 당하며 피홈런 3방을 허용했고 한 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호주전 패배로 2라운드(8강 진출) 자력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날 저녁 열리는 일본전을 반드시 이기고 네덜란드와 일본의 잔여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일본이 쉽지 않은 상대임은 분명하지만 한국 야구가 위기에서 더 강해졌던 사례를 얘기하면서 후배들이 꼭 승전고를 울려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 감독이 현역 시절 참가했던 2000 시드니 올림픽 당시 본선 풀리그 2차전에서 호주에 3-5, 3차전에서 쿠바에 5-6으로 패해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었지만 곧바로 네덜란드(2-0), 일본(7-6)을 꺾고 기사회생했던 역사를 사례로 들었다.



이 감독은 "오늘 한일전은 정말 정말 중요한 경기다. 우리 선수들이 위기에서 힘을 냈던 순간들이 많다. 시드니 올림픽 때도 우리가 호주에 지고 탈락 위기였는데 일본을 잡고 다시 올라가서 반등할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2006 WBC에서도 우리가 일본에 전력에서 밀렸는데도 두 번이나 이겼다. 야구는 의외성이 정말 많다"며 "우리가 호주한테 잡힐 거라고 예상했던 사람이 없었던 것처럼 일본도 마찬가지다. 이겨야 하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 후배들이 빨리 패배의 아픔을 털어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국가대표를 해봤던 사람으로서 현재 부진한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지 않다"며 "빨리 이겨내고 새로운 날이 왔으니까 정말 죽을 각오로 해야 한다. 보통 각오로는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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