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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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정신으로 대체...' 기본 망각한 강백호의 '역대급 본헤드' [WBC]

기사입력 2023.03.09 15:57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박윤서 기자) 나와서는 안 될 본헤드 플레이가 본선 첫 경기 호주전에서 나왔다. 강백호의 어이 없는 세리머니 태그 아웃이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강백호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B조 호주와의 1차전에 대타로 출전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강백호는 팀이 4-5로 끌려가던 7회말 1사에서 최정을 대신해 타석에 섰다. 강백호는 과거 KBO리그에서 2시즌을 뛰었던 우완 워윅 서폴드와 맞대결을 펼쳤고 담장 상단을 맞추는 호쾌한 2루타를 폭발했다. 한국이 추격의 동력을 얻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때 문제가 터졌다. 흥분을 감추지 못한 강백호는 벤치를 향해 세리머니를 했다. 세리머니 상황에서 강백호의 발이 2루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2루수 로비 글렌디닝이 이를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강백호를 태그했다.

원심은 세이프였지만, 호주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국 아웃 판정으로 정정됐다. 1사 2루 찬스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뒤바뀌는 허망한 장면이었다.

이어 등장한 후속타자 양의지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만약 강백호가 2루에 있었다면 충분히 홈까지 쇄도할 수 있었던 타구였다. 승부를 5-5 원점으로 돌릴 찬스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한국 입장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반에 터진 강백호의 2루타는 반드시 필요한 시점에 나왔지만, 그의 기본을 망각한 본헤드 플레이는 오히려 추격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쳤다.

오히려 한국은 8회초 양현종이 3점 홈런을 얻어 맞으며 추격 의지가 한풀 꺾였다. 한국은 8회말 3점을 생산하며 7-8로 턱밑까지 쫓아갔으나 끝내 재역전 시나리오는 없었다. 강백호의 실소를 유발하는 플레이를 포함해 끔찍한 장면들이 속출한 하루였다.

한국은 오는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운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사진=도쿄(일본),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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