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리버풀의 역사적인 맨유전 7-0 대승에도 레전드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는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4위 경쟁에서 여전히 토트넘이 우세하다고 했다.
리버풀은 6일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 맨유와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코디 학포와 다르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가 각각 두 골씩 넣고 교체투입된 호베르투 피르미뉴가 한 골을 넣어 7-0 대승을 거뒀다.
라이벌전에서 리버풀도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한 큰 승리여서 기쁨은 더 컸다. 순위도 껑충 올라 10위권을 전전하던 성적이 어느 새 5위(승점 42)로 치솟았다.
4위 토트넘(승점 45)보다 한 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4위가 거의 눈 앞에 보이는 셈이다.
하지만 캐러거는 여전히 토트넘의 4위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캐러거는 리버풀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쉽지 않다는 견해를 유지했다.
"난 여전히 토트넘이 우세하다고 생각한다"는 캐러거는 "앞으로 일정을 보면 그들이 리버풀보다 더 낫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당장 다가오는 본머스 원정도 힘들 것이고 또 맨시티, 첼시, 아스널과 3연전도 치러야 한다"며 "그리고 나서 토트넘과 홈 경기를 한다"고 했다.
반면 토트넘은 맨시티, 아스널, 첼시와 홈앤드어웨이 경기를 모두 치렀고, 남은 일정 중에 맨유와 경기가 남아 있지만 홈 경기여서 그나마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리버풀 레전드의 평가가 과연 토트넘이 정말 유리하다는 뜻인지, 리버풀 선수들에게 한 번 더 정신적으로 강해달라는 주문을 하려는 것인지 흥미롭게 됐다.
사진=AFP,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