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여자 피겨 '샛별' 신지아(15·영동중)가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입상했다.
신지아는 4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 윈스포트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27점, 예술점수(PCS) 61.44점, 감점 1점 합계 130.71점을 받았다.
신지아는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 점수 71.19점을 합친 총점 201.90점을 기록, 일본의 시마다 마오(224.54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일본 나카이 아미(197.40점)이 동메달을 땄다.
신지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 2006년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 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이번 대회를 통해 2년 연속 입상에 성공,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여자 피겨의 메달 꿈을 이뤄 줄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신지아의 세계주니어선수권 2년 연속 입상 역시 2005년 대회 은메달, 2006년 대회 금메달을 연달아 따낸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김연아가 가는 길을 신지아가 고스란히 밟고 있다.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든 점프를 안착했으나 코레오 시퀀스에서 다리가 풀려 감점을 당했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생명의 나무 모음곡(Tree of life suite)'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신지아는 첫 연기 과제인 더블 악셀을 비롯해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를 차례대로 깔끔하게 뛰며 자신감을 붙였다.
전반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을 받아 수행점수(GOE) -0.23점을 받았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처리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신지아는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연기도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뛴 그는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도 깔끔하게 뛰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는 GOE 1.60점을 챙기며 이날 점프 중 가장 많은 GOE를 챙겼다.
하지만 신지아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연기한 뒤 코레오 시퀀스를 돌다가 발이 풀리면서 넘어지는 실수를 했다. 여기에서 감점 1점이 나왔다.
흔들리지 않고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깔끔하게 돌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신지아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주니어 세계선수권이라는 큰 대회에서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메달을 딸 수 있어서 기쁘다"며 "캐나다에 도착한 후 몸살 기운이 있었지만 공식 연습과 웜업에서 컨디션을 잘 유지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다만 프로그램 후반에 얼음에 걸려서 넘어진 실수가 무척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 느낀 부분들을 보완하여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스케이팅을 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이번 시즌 마친 각오를 덧붙였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유재(평촌중)는 193.62점으로 4위, 권민솔(목동중)은 191.06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올댓스포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