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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스카스상 수상 '절단 장애' 올렉시…"다리 없어도 행복해" 감동 소감

기사입력 2023.02.28 11: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폴란드 축구선수 마르친 올렉시(와르타 포즈난)가 절단 장애를 딛고 2022년 가장 멋진 골을 터트린 주인공이 됐다.

FIFA(국제축구연맹)은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절단 장애가 있는 축구 스타 마르친 올렉시가 놀라운 바이시클킥 득점으로 2022 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날 FIFA는 2022 올해의 남녀 선수, 감독, 골키퍼, 베스트 11과 푸스카스상, 서포터상, 페어플레이상까지 포함해 총 11개 부분 시상 결과를 전달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나온 수많은 득점들 중 가장 멋진 골 장면을 선정하는 푸스카스상을 두고 총 11명이 경쟁을 펼친 결과 장애인 축구리그에서 뛰고 있는 올렉시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11월 목발을 짚으며 경기를 뛰던 올렉시는 크로스가 날아오는 걸 보고 목발로 지지한 몸을 띄워 환상적인 오른발 바이시클킥으로 득점을 터트렸다.

올렉시의 멋진 득점 장면은 엄청난 화제를 일으키면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터트린 골들을 제치고 2022년 최고의 골 장면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올렉시는 FIFA와의 인터뷰에서 "나만 골을 넣은 게 아니라 절단 장애인 축구 가족 모두가 함께 득점을 한 기분"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고를 당한 이후 내 인생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쁜 쪽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난 어떤 문제라도 처리할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더 강해졌다"라며 "이건 내게 교훈이 됐고, 난 이 교훈에서 살아남았다. 바보같이 들릴지도 모르지만 난 다리가 없어도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3~4부리그에서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던 올렉시는 지난 2010년 도로공사 도중 과속 차량과의 사고로 인해 왼쪽 다리가 무릎 아래부터 사라졌다.

끔찍한 사고를 당했음에도 올렉시는 축구선수 꿈을 포기하지 않고 2019년부터 장애인 축구리그에서 뛰면서 푸스카스상까지 거머쥐는 기염을 토해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베스트 골로 선정됐던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토트넘 홋스퍼)도 푸스카스상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투표에서 밀리며 올렉시에게 상을 양보해야만 했다.

사진=FIFA 홈페이지,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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