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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40개 구단 성명서 "바르사 '심판 스캔들' 못 참아!"…레알은 불참

기사입력 2023.02.24 00: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제외한 라리가 1, 2부 40개 구단이 최근 논란이 된 '네그레이라 사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성명문에 동의했다.

라리가는 22일(한국시간) 네그레이라 사건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네그레이라 사건은 최근 언론을 통해 호세 마리아 엔리케스 네그레이라가 스페인왕립축구협회(REFE) 심판기술위원장 부위원장으로 일할 당시 바르셀로나가 네그레이라가 소유한 회사에 돈을 지급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며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네그레이라는 사건이 커지자 자신이 바르셀로나에 심판 결정에 대한 특혜를 준 적이 없으며, 심판별 성향에 대해 조언해주는 목적으로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바르셀로나 구단도 둘 사이 일이 일반적인 업무였다는 주장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 증거는 없고 돈을 지급한 사실만이 확인될 뿐이어서 바르셀로나와 네그레이라 사이 금품수수에 대한 의혹은 점차 사실로 굳어지는 상황이다.

스페인 매체 '엘 문도'가 "바르셀로나가 네그레이라와의 관계를 숨기기 위해 어떠한 계약서도 없이 700만 유로(약 96억원) 상당의 금액을 지급했다. 네그레이라는 바르셀로나에 그동안의 비밀에 대한 금전적인 요구도 했다"라고 보도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라리가는 논란이 커지자 성명문을 발표, 사건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했다. 

라리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오늘 라리가 대표위원회를 소집했고, 각 부 리그의 회의에서 공유되었던 내용과 언론, 미디어를 통해 보도된 정보를 모두 확인했다"며 성명문 발표한 배경을 언급했다.



이어 "대표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기로 결정했다. 라리가 대다수 클럽은 이번 사건이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하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공동 성명서 발표에 대한 결정은 라리가 스마트뱅크(2부) 클럽들과 반대 의사를 표명한 2개 클럽을 제외한 라리가 산탄데르(1부) 클럽들의 동일한 지지를 받았다"라며 성명서에 2개 구단을 제외한 1~2부 모든 구단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라리가는 "라리가와 대표위원회는 이번 일에 대해 분노하고 우려를 하고 있으며, 네그레이라 사건과 관련되어 생겨날 수 있었던 모든 부정부패를 밝혀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으며, 법이 허락하는 권한과 경계 내에서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혀 엄격하게 사건을 대처할 것이라 예고했다. 

한편, 라리가의 성명문에 지지를 보내지 않은 구단은 사건의 당사자인 바르셀로나 외에 또 하나의 라리가 빅클럽인 레알 마드리드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라리가 대표위원회에 속하지 않는 레알은 해당 성명문에 이름을 올릴 필요가 없었다. 이후 라리가가 서명할 것을 제시했지만, 나중에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이를 거부했다"라며 레알이 성명문에 함께 하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레알은 최근 바르셀로나, 유벤투스와 함께 슈퍼리그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라리가 성명문에 참여해 바르셀로나를 압박하는 것이 애매한 상황이다.

바르셀로나도 네그레이라 사건을 2~3주간 내부 조사를 진행한 후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네그레이라 사건은 쉽게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라리가 최악의 스캔들로 번질 수 있는 사건으로 인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사건의 진위가 밝혀지기 전까지 바르셀로나와 라리가의 네그레이라 스캔들에 대한 대립도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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