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토트넘 레전드 로비 킨이 손흥민의 부활포를 보고는 예전 모습 같다며 극찬했다.
20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토트넘에서 공식전 206경기를 뛰며 122골을 터트린 왕년의 스트라이커 로비 킨은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에 해설위원으로 출연한 뒤 손흥민 골에 대해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2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23분 히샤를리송과 교체투입된 뒤 팀이 1-0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 27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오른발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5호골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을 합치면 총 8호골이다.
손흥민은 최근 부진으로 인한 비판들을 이번 골로 잠재우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킨은 손흥민의 터치, 그리고 케인과의 콤비플레이 등에 깊은 인상을 나타내며 칭찬했다. "손흥민이 항상 노력하며 간절함을 지녔다고 생각한다"는 킨은 "다만 최근 들어 자신감이 부족했던 게 문제였다"고 주춤하는 손흥민의 모습이 심리적인 문제와 연결되고 있음을 알렸다.
하지만 웨스트햄전에선 달랐다. 킨은 "케인도 정말 잘해줬다. 손흥민을 위해 좋은 패스를 건네줬다"며 "수비수를 따돌리는 손흥민의 퍼스트 터치로 좋았다. 케인의 패스는 놀라웠고 손흥민의 터치는 월드클래스 수준"이었다고 호평했다.
킨은 또 "지난 시즌의 손흥민 같았다"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했을 때의 모습으로 돌아왔음을 전했다.
그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15경기 만에 선발에서 제외된 것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여겼다.
킨은 2002~2008년, 그리고 2009~2011년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주전 공격수로 뛰었다. 골을 넣고 한 바퀴 구른 뒤 권총 세리머니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했다.
"스트라이커들은 자신감이 부족해지는 시기를 겪게 된다. 가끔은 좋은 일은 아니어도 실제 경기에서 제외되는 편이 낫다"는 킨은 "하지만 자신의 부진을 아는 것, 감독 입장으로 돌아가 언제 (해당 공격수)제외해야 할지를 스스로 아는 것 등은 내게도 일어났던 일이었다. 이럴 때 기회를 잡게 되면 선수들에게는 더 많은 의욕이 생기게 된다"며 웨스트햄전 손흥민의 벤치 출발이 적절했다고 봤다.
사진=로이터, 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