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돌고돌아 포체티노인가.
안토니오 콘테가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다시 부임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7일 "이탈리아 전술가 콘테가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에 남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콘테는 떠날 것이다. 그리고 포체티노가 감독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이 언제 복귀할지 기약이 없고, 이미 그의 마음이 이탈리아로 돌아가 쉬는 쪽으로 가닥 잡혔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토트넘에 '포체티노 2기'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 재부임은 지난 며칠간 떠도는 토트넘 차기 사령탑설 중 하나다.
에스파뇰과 사우셈프턴을 거쳐 지난 2014년 여름 토트넘에 취임했던 포체티노 감독은 2019년 11월까지 5년 6개월간 지휘봉을 잡으며 토트넘을 한 단계 올려놓은 지도자로 꼽힌다.
특히 토트넘이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그의 지도력이 빛났다.
그러나 2019/20시즌 토트넘이 부진에 빠지면서 경질됐고, 조세 무리뉴 감독이 빈 자리를 메웠다.
하지만 포체티노와 토트넘 모두 결별 뒤 행복하진 않았다. 포체티노는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에서 2021년 1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1년 6개월간 지휘봉을 잡고 해임됐다.
토트넘도 무리뉴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거쳐 지금의 콘테 감독까지 사령탑이 계속 바뀌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독일 유턴을 만류해 지금의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선수 기반을 닦아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손흥민은 토트넘 첫 시즌이었던 2015/16시즌 에리크 라멜라와의 주전 경쟁 등에서 고전해 출전 시간이 적었다.
결국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가기로 마음 먹고 이적 관련 작업이 거의 다 이뤄졌는데 이 때 포체티노 감독이 만류해 남았다. 이후 손흥민은 해리 케인 다음 가는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가 됐다.
사진=AP,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