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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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의 드리블보다 킨의 태클이 유명한 곳"...레전드 기억 속 英 축구

기사입력 2023.02.15 17: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치며 스페인, 잉글랜드 축구를 모두 경험한 '레전드' 조르디 크라위프가 맨유 시절 경험했던 영국 축구의 기억을 떠올렸다.

바르셀로나와 맨유는 오는 17일(한국시간) 오전 2시 45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서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네덜란드 축구계 영원한 전설 요한 크라위프의 아들이자 선수 시절 두 팀에서 모두 뛰었던 조르디 크라위프는 경기를 앞두고 옛 기억 속 영국 축구를 떠올렸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크라위프는 "캄프 누에서 작별인사를 하고, 동료들이 박수를 쳐줘 정말 고마웠던 기억이 난다. 루이 판 할이 이끌던 아약스로 갈 뻔 했지만 알렉스 퍼거슨이 나를 불렀다. 바르셀로나에 직접 와서 나를 설득해 맨유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크라위프 기억 속 스페인과 영국 축구는 너무나 달랐다.

크라위프는 "퍼거슨의 말이 나를 움직였다. 변하고 싶었고, 스페인을 떠나고 싶었다. 영국에서는 나를 성이 아닌 이름(조르디)으로 불렀다. 영국에서는 전설을 존경하지만 스페인처럼 병적이지는 않았다"고 떠올렸다.



결정적인 차이는 두 나라가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이었다.

크라위프는 "영국 축구는 스페인 축구와 달랐다. 라이언 긱스의 드리블보다 로이 킨의 태클이 더 유명했다"면서 "맨유는 킨과 함께 미친 축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킨은 정말 대단한 선수였다. 항상 가장 먼저 뛰었고, 가장 먼저 훈련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힘이 없어보일 때면 힘을 불어넣어줬다"고 말했다.

또한 "퍼거슨은 가족, 배우자, 자녀 등 사소한 것들도 물어보는 다정한 사람이었지만 일터에서는 매우 까다로웠다. 흔하지 않은 감독이었다"면서 "필립 네빌, 폴 스콜스, 올레 군나르 솔샤르, 에릭 칸토나 등 여러 선수들과 친구가 됐다. 특히 칸토나가 훌륭했다. 훈련할 때마다 데리러 왔고, 훈련이 끝나면 집까지 데려다 줬다"고 옛 동료들과의 추억도 꺼냈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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