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18 23:36 / 기사수정 2011.05.18 23:36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삼성 카도쿠라(38)가 한일통산 100승을 완봉승으로 달성했다.
카도쿠라가 겹경사를 맞았다. 카도쿠라는 18일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대구 넥센전서 선발 등판, 9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투, 완봉승을 따냈다. 시즌 2승째(2패)이자 한일 통산 100승. 일본프로야구서 76승 82패를 기록했던 카도쿠라는 2009년 SK서 한국 무대에 데뷔했고 올 시즌 삼성으로 이적해 이날 전까지 한국에서만 23승 13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더욱이 이날 그의 완봉은 한국 무대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일본에서는 5번의 완봉승을 기록했던 바 있었으나 SK와 삼성서는 단 한 차례의 완봉승도 따내지 못했었다. 그만큼 의미 있는 완투완봉승이었다. 삼성도 넥센을 4-0으로 잡아내며 5월 첫 2연승을 달렸다.
카도쿠라는 이날 5회까지 몸에 맞는 볼 하나만 내준 채 노히트 피칭을 펼쳤다. 주무기 포크볼이 타자 몸쪽으로 기가 막히게 떨어졌고, 넥센 타자들은 타이밍을 전혀 잡지 못했다. 오른손 타자 바깥쪽에 걸치는 직구의 위력도 뛰어났다.
그 사이 타자들에게 4점을 지원 받은 카도쿠라는 6회 조중근과 강병식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김민성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김민우를 유격수 더블 플레이로 처리하면서 이날 최대 위기를 넘겼다. 김민우의 타구는 그라운드를 반으로 쪼개며 총알같이 내야를 빠져나가는 듯했으나 유격수 김상수의 글러브 토스가 빛이 났다.
수비의 도움을 받은 카도쿠라는 경기 막판 승승장구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반 아예 불펜에서 웜업하는 투수들을 더그아웃으로 불어들일 정도로 카도쿠라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카도쿠라에게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한 류 감독의 배려였다.
카도쿠라는 7회 안타, 8회 볼넷 하나를 허용했으나 큰 위기 없이 팀 승리를 지켜냈다. 135개라는 적지 않은 투구수를 기록했으나 지친 기색 하나 보이지 않았다. 삼성은 그간 호투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카도쿠라의 건재 속 다음 날 경기와 주말 대구 두산 3연전을 앞두고 불펜을 아낄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카도쿠라의 한일통산기록은 100승 95패가 됐다.
[사진=카도쿠라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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