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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알려주고 신뢰 먼저"...'부천 레전드' 닐손이 말하는 외국인 선수 활용법

기사입력 2023.02.17 07:00



(엑스포츠뉴스 거제, 김정현 기자) 닐손주니어에게 부천은 떼 놓을 수 없는 도시이자 팀이 됐다.

2014년 부산 아이파크에 합류해 K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2017시즌을 앞두고 부천으로 이적, 이후 2020시즌 FC안양 시절을 제외하고 모두 부천에서 활약했다. 

부천에서 다섯 시즌을 보낸 닐손은 부천 통산 140경기 출장으로 현재 부천 최다 출장자인 김륜도(141경기)의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천 레전드의 반열에 오른 닐손은 13일 거제 삼성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오랜 시간 K리그에서 뛴 비결과 새로 합류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생각을 밝혔다. 

그는 외국인 선수가 처음 오면 한국 문화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잘 알려줄 필요가 있다며 빨리 상호 간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닐손의 일문일답.



-1년 재계약한 이유
부천이라는 팀에서 한국 축구를 하고 있다. 나한테 좋은 팀이고 가족들이 부천에 살면서 편안하게 다니고 잘 적응하고 있어서 도시가 너무 마음에 든다. 그다음엔 팬들과 구단이 나를 존중해주고 여기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부천이란 팀에 있으면 집 같다고 생각한다. 

-잠시 안양을 갔다 온 건 바람을 쐬러 간 건가
(웃음) 집을 나가서 한번 리프레시하고 집에 돌아왔다. 나이가 들면 독립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K리그에 오랜 시간 뛰는 원동력
지금 잘 적응한 상태에서 오래 있지만, 처음에 왔을 때 사실 어려웠다. 스타일 자체가 압박하고 패스하고 나가서 공격적으로 하는 부분들이 내 스타일과 잘 맞아서 잘 적응했다. 스타일이 잘 맞는다고 본다. 

-외국인 선수이자 베테랑으로 많은 역할을 할 것 같다.
일단 먼저 외국인 선수를 예로 들면 외국인 선수가 팀에 들어왔을 때 처음 왔기 때문에 그 나라의 문화, 팀의 스타일 등을 알려줘야 하는데 잘 모르면 적응하는 데 오래 걸린다. 특히 한국에 처음 오면 시간 약속 개념을 잘 알아야 하고 상대를 어떻게 존중하는지 훈련장에서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어떤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등을 외국인 선수들이 빨리 알게 해야 한다. 불화가 생기기지 않게 서로 믿음으로 뭉쳐서 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의 경우엔 이번에 저희 팀 중앙 수비 라인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지난 시즌도 그랬다. 내가 제일 많이 해주는 얘기는 세세하게는 아니더라도 소통이 편안할 수 있게끔 계속 얘기도 많이 해야 하고 안정감 있게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무서워하지도 말고 이런 얘기를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야 경기에 나섰을 때도 경합하는 선수, 공격수가 들어왔을 때 잘 대처할 수 있다. 또 그다음 경기를 잘 할 수 있다. 기술적인 면보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려고 노력한다. 

-부천 최다 출장자 기록에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김륜도 141경기/닐손 140경기)
그 기록을 이렇게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실 쉬운 일이 아니고 그다음에 본인이 외국인인데 기록을 달성한다는 것 자체가 진짜 쉬운 일이 아니다. 아마 올해 경기를 하다 보면 한 경기가 넘어가니까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텐데 난 그래서 너무 감사하고 기쁜 일이다.

-주축 선수가 떠난 만큼 선수단 변화가 많아 책임감을 느낄 텐데
작년에 처음 부천으로 돌아왔을 때 2년 만에 돌아와서 그때도 사실 책임감을 느끼긴 했다. 약간 책임감이 좀 있었고 근데 지금은 올해는 사실 그 책임감이 2배가 된 느낌이다. 

너무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고 그다음에 수비는 조직력이 중요하니까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하고 또 어린 선수들이 이제 겁먹지 않도록 도와주려고 한다. 조금이나마 본인의 경험을 좀 얘기해 주면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하고 이동희 선수나 이풍연, 이용혁 선수가 작년에 있었던 본인하고 이제 발을 맞췄던 선수들을 통해서 어린 선수들과 대화를 하라고 이런 얘기도 하고 그렇게 소통을 좀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시즌 아쉬운 마무리 때문에 더더욱 목표 의식 뚜렷할 텐데
모든 팀이 똑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4위로 마무리를 했지만 그렇다고 저희가 올해 다시 4위로 시작하는 건 아니고 다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거기 때문에 또 준비를 잘해야 하고 그러려고 한다.

사실 동계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고 연습 경기나 이런 걸 통해서 개막전이 2주밖에 안 남았는데 보완도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오랜 시간 있는 한국에서 은퇴도 계획하는지
생각을 아직 그렇게 깊게 하고 있지 않다. 왜냐하면 내가 느끼기에 ‘이제 조금 한계다, 이제 힘들 것 같다’라고 생각이 들 때 그때부터 아마 그런 생각을 시작할 것 같다. 아직 그렇게 느끼고 있지 않아서 그렇게 크게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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