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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소통 노력' 곤살레스 女 대표팀 감독 "파리행 티켓 최우선 목표"

기사입력 2023.02.11 13:4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6)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다소 어눌하지만, 의지를 담아 한국어로 기자회견의 문 열었다.

튀르키예 여자배구 리그의 명문 팀 바키프방크 코치를 겸하고 있어서 일각에서 선수들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선택한 해결책이다.

곤살레스 감독은 11일 경기도 부천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의 시작을 한국어로 열었다. 

"안녕하세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세사르 에르난데스입니다."라고 시작을 연 곤살레스 감독은 "한국어를 열심히 연습하고 있지만, 아직은 조금 부족하다. 죄송하지만 뒤에는 영어로 진행하겠다"며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했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썼던 한국 여자배구는 지난해 세대교체 과정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김연경(흥국생명),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등 대표팀을 떠받치던 기둥이 한 번에 빠진 뒤 2022년 국제대회에서 1승 16패에 그쳤다.

곤살레스 감독은 "쉽지 않은 한 해였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찾자면 대표팀에 처음 와본 선수들을 선발해 경험을 줬다는 점이다. 좋지 않은 결과 속에서도 그 선수들은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우리의 경기력은 국제무대에서 부족했다. 올해는 선수들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도쿄올림픽 4강 진출을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후임으로 2021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곤살레스 감독은 지난해 16연패 뒤 세계선수권대회 조별 예선에서 겨우 연패를 끊었다.

이후 비판 여론에 직면하기도 했던 그는 올해 첫 기자회견에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와 팬, 구단과 소통 모두 중요하다. 배구협회 경기력 향상위원회 도움을 받아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올해 한국 여자배구는 5월부터 7월까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치른 뒤 9월에는 파리올림픽 세계 예선, 9월 말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른다.

파리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려면, 어느 하나도 허투루 치를 수 없는 대회들이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파리올림픽부터 대륙예선전을 폐지하고 통합 올림픽 예선전을 치른다.

총 12장이 걸린 올림픽 출전권 가운데 1장은 개최국 프랑스가 가져가고, 올해 9월 8개국씩 3개 조로 나눠서 치를 올림픽 예선전에서 조 2위까지 총 6개 팀이 파리올림픽 티켓을 얻는다.

남은 5장의 출전권은 내년 VNL 예선 라운드 종료 이후 세계랭킹 순으로 배분한다.

지난해 부진을 거듭한 끝에 세계 23위까지 떨어진 한국 여자배구는 올해 VNL에서 가능한 순위를 끌어 올리는 것과 동시에 올림픽 예선전 통과를 노려야 한다.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은 "올해 모든 대회 가운데 올림픽 예선전을 잘 치르는 게 우선순위다. 모든 대회가 중요하지만, 감독으로 올림픽에 나가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여자배구 리그 일정을 소화하다가 10일 입국한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은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V리그 흥국생명-IBK기업은행 경기를 본 뒤 12일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이동해 GS칼텍스-KGC인삼공사전을 참관하고 곧바로 튀르키예로 돌아간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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