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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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플레이어' 이보영 vs '2차 각성' 손나은…뒤바뀐 판도에 시청률↑ (대행사)[종합]

기사입력 2023.02.06 08:03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대행사' 이보영과 손나은의 행보가 판도를 흔들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 10회에서 이보영은 VC그룹 승계싸움의 키플레이어가 됐고, 손나은은 “세상을 바꾸겠다”며 2차 각성을 했다, 이렇듯 흥미진진하게 뒤바뀐 판도에 이날 시청률은 전회보다 상승, 수도권 12.4%, 전국 11.6%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서 고아인(이보영 분)은 우원의 기업PR 광고 성공으로 승승장구했다. 우원과 신규 광고주 물량으로도 자리를 걸고 선포한 매출 50% 상승의 6-70퍼센트를 채울 수 있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때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불면증 치료제 부작용인 ‘몽유병’ 증세를 알게 된 것. 자다 눈을 뜨면 혹여 회사일까, 길거리일까, 아파트 옥상일까 두려워진 고아인은 VC기획 사장은커녕, 업계에서 사장(死藏)될지도 모르는 위기의 ‘계산서’가 날아들자, 자신 앞에 펼쳐진 꽃길을 만끽할 수 없었다.



그 사이 강한나(손나은)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현실의 벽을 직시했다. 오랜 세월 함께 해온 비서 박영우(한준우) 차장에게 “우리 융합해서 시너지 내자”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진 프러포즈가 그 시작이었다. “같이 있으면 든든하다”는 그녀의 진심을 느낀 박차장 역시 “다들 돌아이라고 하는 강한나의 단점이 나한테는 전부 장점으로 보인다”는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정작 그가 진짜 하려던 말은 이때부터였다. 그 모든 걸 덮을 만한 진짜 단점이 하나 있다는 것, 바로 그녀가 재벌 3세라는 사실이었다. 만약 강한나가 박차장과 정분이라도 난다면 그룹 내 승계 싸움에서의 미래는 끝, 박차장은 멍석말이 당해 쫓겨날 것이 불 보듯 뻔했다. “우리는 융합하면 시너지가 아니라 독이 되는 사이”라는 박차장의 팩트 폭격에 평생 부족한 것 없이 아쉬운 소리 한번 하지 않고 살았던 강한나는 처음으로 ‘자괴감’을 느꼈다.

VC그룹의 절대 권력자 왕회장(전국환)은 직원들에게 마음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인물. 마음이 생기면 친근해지고, 친근해지면 동등해지려고 하고, 동등해지면 이겨 먹으려고 달려든다는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강한나도 어렸을 적 운전기사 생일선물을 준비했다가 할아버지 왕회장에게 크게 혼나고, 운전기사는 해고당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강한나는 강한나였다. 실의에 빠졌던 것도 잠시, “내가 아닌 세상을 바꾸겠다. 내가 누군지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며 각성한 것. 세상과 싸우기 버거워 나를 바꾸는 선택을 하는 보통 사람들과 다른, 사랑과 일, 둘 다 쟁취하기 위해 전의를 불태운 강한나다운 선택이었다.



그러나 박차장이 경고한 그 독은 이미 서서히 퍼지고 있었다. 우원 PT에서 패배하고 좌천 위기에 놓인 최창수(조성하)는 새로운 ‘생명줄’을 잡기 위한 더 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바로 강한나와 박차장이 “과하게 가깝다”고 느끼고, 이를 승계 싸움에 이용하려는 VC그룹 부사장 강한수(조복래)였다. 그의 라인에 입성하기 위해 최창수는 ‘전리품’ 즉, 강한나와 박차장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몰래 촬영한 다정한 사진까지 준비했다.

그런데 그가 간과한 사실이 있었으니, 바로 VC그룹 내에서 한층 더 높아진 고아인의 위상이었다. “절대 한나 곁에 두면 안 되는 인물”로 고아인을 주목한 강한수는 최창수와 만나는 자리에 의도적으로 그녀도 동석하게 했다. 또한 최창수가 준비한 전리품 역시 함께 보게 했다. 고아인은 단번에 자신이 강한나와 강한수의 승계 싸움에 끼게 됐다는 사실을 꿰뚫었다.

게다가 오너 일가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했던 왕회장도 그녀를 다시 불러 “누구 손을 잡겠냐"며 시험대에 올려놓았다. “손에 잡히는 이익은 보이는데, 영 마음이 안 간다”고 읊조리던 고아인. VC그룹 승계 싸움의 키플레이어가 된 그녀가 과연 누구와 시너지를 낼지, 궁금증이 치솟는 엔딩이었다.

‘대행사’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 '대행사'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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