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중국으로 귀화한 2018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이 두 달여 만에 치른 국제대회에서 스스로 넘어져 탈락했다.
린샤오쥔은 4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이튿날 남자 1000m 준준결승 4조에 나섰으나 미끄러져 결국 결승선도 지나지 않고 레이스를 포기했다.
그는 펜스에 부딪히는 순간 낙담한 듯 고개를 숙였다.
린샤오쥔은 전날 열린 남자 1000m 예선과 500m 예선은 통과했다. 이틀 째를 맞아 1000m 메달에 도전했으나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넘어진 것을 떠나 레이스 자체로 부진했다. 111.12m 트랙을 9바퀴 도는 1000m 경기 중 4바퀴 째부터 3위에 내려앉는 등 로베르츠 크루즈베르그스(라트비아), 막심 라운(캐나다) 등과의 경쟁에서도 전반적으로 밀렸다. 다시 추월하려고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지난 2021년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은 올림픽 3년 전 귀화해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엔 참가하지 못했다.
이후 중국 대표 선발전을 통과, 2022/23시즌부터 나서고 있으나 평창 올림픽 때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따내던 실력은 온데간데 없고 부상으로 기권하거나 도중 탈락하는 일이 잦아 한국 선수들에 큰 위협이 되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3차 대회 혼성 2000m 계주에서 한국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따낸 것이 이번 시즌 6차례 참가한 국제대회에서의 유일한 입상이다
사진=ISU TV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