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김대유(32)는 이적을 새로운 기회로 삼았다.
김대유는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지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KIA는 지난해 11월 LG 트윈스와 FA 계약을 맺은 박동원의 이적 보상 선수로 좌완 사이드암 김대유를 지명했다.
공항에서 만난 김대유는 스프링캠프에 대해 "오랜만이어서 설레기도 하고 약간 걱정도 된다. 처음 보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해서 긴장이 된다. 짧은 기간 봤는데 선수들이 모두 착한 것 같다. 적응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유는 KIA 이적에 관해 "발표가 나오기 전에 연락을 주셨는데 자고 있었다(웃음). 당연히 놀랐는데, 이건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더 높아질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잘 살려보려고 열심히 준비했다. 캠프에 가서 잘될 것 같다. 작년보다는 무조건 잘할 것 같고, 재작년만큼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김대유는 KIA 좌완 불펜의 한 축을 담당한다. 지난 2년간 37홀드를 수확한 김대유에게 팬들은 이미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대유는 "너무 감사한 일이다. 그만큼 책임감이 생기고, '보여 드려야겠다'라는 생각밖에 없다. 계속 밤에 누워서 그런 생각을 했고, 자기 전에 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럴때 마다 다시 한번 다짐하고 운동을 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2021시즌 김대유는 64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24홀드 50⅔이닝 평균자책점 2.13 호성적을 거두며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는 59경기에서 2승 1패 13홀드 39⅔이닝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2021시즌에 비해 등판 횟수와 이닝이 줄어들었다.
김대유는 "개인적으로 갈증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런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마음을 조금 내려놓으면 시야가 생기면서 다르게 접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야구를 하면서 마운드에 오를 때 정신적인 부분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나가고 싶은 건 모든 선수가 똑같다. 새로운 걸 배웠고 많은 공부가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대유는 꾸준함을 목표로 세우기도 했다. "내 활약의 기준치를 만들고 싶다. 지난 2년간의 성적이 평균치가 될 수 있다. 세부적인 기록은 잘 모르겠는데 표본으로만 보면 이상적인 수치라고 생각한다. 이닝은 조금 더 늘리면 좋겠지만, 평균자책점 등 겉으로 보이는 성적은 좋다. 평균적으로 계속 성적을 내고 싶다."
그러면서 김대유는 하나의 팀으로서 이루어야 하는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경쟁을 해야 하지만, 선수들이 같이 올라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팀이 올라갈 수 있다. 좋은 것들은 같이 공유하고 결과를 만들고 싶다. 이제 과정은 필요없다. 무조건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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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