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5.16 22:19 / 기사수정 2005.05.16 22:19
스승의 날이자 부처님오신날이었던 15일 오후. 2005 K리그 전기리그 개막전 대전시티즌(이하 대전)과 수원 삼성(이하 수원)의 경기가 열린 대전월드컵 경기장에는 2만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박진감 넘치는 K리그를 즐겼다.
이 경기에서는 홈팀 대전이 정규리그 수원과 경기에서 9경기 연속 무패(5승 4무)의 기록을 이어갔고, 올 시즌 각종 대회에서 벌써 3개의 컵을 품에 안은 리그 최강 수원은 지독할 정도의 ‘대전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하고 대전전 1승의 기회를 다음 홈경기로 미뤄야 했다.
대전 레안드롱-이관우-장현규 ‘중심’이 바로서다!!
5월 중순이었지만 30도에 육박하는 기온 탓인지 전반 초반부터 몸이 풀린 대전 선수들은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디펜딩 챔피언 수원을 밀어붙였다.
전반 10분 경 레안드롱의 프리킥과 19분 공오균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을 시작으로 중앙에서 이관우가 상대 선수들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연이어 위협적인 슛이 수원 골문을 향하면서 전체적으로 수원 중앙과 수비진이 뒤로 처지면서 공격수 산드로와 나드손이 고립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반면 수원은 중앙 힘싸움에서 김두현, 김진우 등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쉽게 내줬고, 간간히 김대의와 조원희에 의해 상대 오버래핑의 허점을 노린 돌파가 이루어 졌지만 나드손, 산드로가 중앙에서 대전 장현규, 최윤열과의 헤딩경합에서 밀리면서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니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대전, 후반 벼락같은 선취골 그러나 수원 ‘김동현’ 에 울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시작된 휴지폭탄 퍼포먼스의 장관이 채 가시기도 전에 대전의 선취골이 터져나왔다. 전반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킥을 선보였던 이관우가 후반 1분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찬 코너킥을 반대편 골문으로 달려들던 레안드롱이 살짝 돌려놓으면서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최강팀 수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실점한 수원은 중앙과 좌우 측면을 오가면서 김대의, 조원희를 중심으로 짧은 패스를 이어가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갔고, 부진한 나드손을 대신해 투입한 김동현을 활용한 전술이 대전 수비진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좋은 골 기회를 이어갔다.
대전은 공격과 수비에 알리송과 임영주를 교체 투입하면서 선취골을 지키고자 했지만, 후반 22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김동현에게 완벽한 헤딩슛에 이은 곽희주의 밀어넣기 슈팅으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특히, 실제로 골은 수비수인 곽희주가 넣었지만 후반 교체 투입 된 김동현의 모습은 흡사 2003년 성남 우승 당시의 황연석의 모습이었다.
공격의 최전방에서 대전 수비수들에게 공중볼에 대한 압박과 양 측면으로 빠져 볼을 간수하면서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에 들어가는 동료에게 패스를 넣어주는 모습은 왜 수원이 호화멤버를 자랑하는 지를 보여주는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었다.
대전은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발빠른 알리송이 수원의 무사, 곽희주 등을 압도하면서 여러차례 좋은 골 기회를 맞았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로서 대전은 지난 2003년 이후 대 수원전 5승 4무로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수원은 지독한 대전 징크스의 사슬을 끊을 기회를 8월 28일 홈 경기로 미뤄야 했다.
*출전 및 교체 선수 명단
대전시티즌>>
GK 최은성
DF 장철우 주승진 최윤열 장현규
MF 이경수 이관우(후34 윤정춘) 강정훈
FW 공오균(후9 알리송) 김종현(후18 임영주) 레안드롱
수원삼성>>
GK 이운재
DF 곽희주 박건하 무사 이병근(후38 전재운)
MF 조원희 김진우 김두현 안효연(후 19 김대의)
FW 산드로 나드손(후 19 김동현)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