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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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내가 갑자기 늙었다고? 당연하다"…'더 글로리' 비하인드 공개 [화보]

기사입력 2023.01.26 15:22 / 기사수정 2023.01.26 15:24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송혜교가 '더 글로리' 촬영 비하인드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26일 패션 메거진 엘르 코리아는 송혜교의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에서 송혜교는 뚜렷한 이목구비와 청순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어 인터뷰에서 송혜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 역을 맡은 것에 대해 "문동은처럼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 촬영하면서 모니터링을 거의 하지 않았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던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더 글로리'는 답을 알 수 없는 작품이었다. '본능에 맡기자. 감독님과 대본에 기대서 가보자'는 마음이었다"고 답했다.

"문동은 캐릭터가 외적으로 어떻게 보이길 바랐냐"는 질문에 송혜교는 "멜로드라마의 남녀 주인공은 멋지고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시청자들도 이 일종의 판타지에 대리만족하고 감정이입할 수 있으니까"라고 전했다.

이어 "'더 글로리'는 그래야 할 요소가 전혀 없었다. 거의 메이크업도 하지 않고, 조명도 그런 모습을 살려주는 방향으로 갔다. 동은은 사는 내내 고생만 했는데 완벽하게 관리받은 모습으로 나온다면, 그건 정말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송혜교가 갑자기 늙었다는 말도 있는데, 당연히 저도 나이가 들었죠"라며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또 극 증 주여정(이도현 분) 앞에서 온몸의 상처를 드러낸 장면에 대해서는 "여정에게 처음 상처를 보여주는 장면은 ‘앙상하고 보호해 줘야 할 것 같은 여자의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지문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은이 외적으로 피폐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미 살을 많이 뺀 상태이기도 했다. 복수를 결심한 사람이 살이 찔 수도 있겠지만, 가해자들이 ‘저런 애가 뭐가 무서워’라고 여길 만한 왜소한 인물에게 당할 때 더 쾌감이 클 거라고 생각했다. 상처를 드러내는 장면을 찍을 때는 식단을 더 조절했다. 그렇게 찍었는데도 아쉬웠다"고 말했다.

자신의 아역을 맡은 정지소 배우에 대해서는 "함께 했던 대본 리딩과 쫑파티를 제외하면 현장에서 본 것은 제가 공장 촬영 신을 마치고 떠날 때 스치듯 본 게 전부다. 제가 매일 촬영장에 가서 어린 동은을 보지 않아도 처음부터 내가 문동은이라고 생각했고, 그게 저였던 것처럼 지소 양도 마찬가지였을 거다. 대본에 충실했다"고 답했다.

이어 "후시녹음 때 제가 내레이션하는 부분이 있어서 어린 동은의 연기를 미리 볼 기회가 있었다. 너무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났다. '연진이 왜 이렇게 못됐어!' 하면서 나왔다. 신예은 배우의 연기도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혜교가 출연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3월 10일 파트2가 공개된다.

사진=엘르 코리아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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