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나폴리가 세리에A 역사상 2번째 승점 100점 고지를 돌파할 수 있을까.
나폴리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살레르노 스타디오 아레키에서 열린 2022/23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9라운드 살레르니타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나폴리는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풀백 지오반니 디 로렌초가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3분 골포스트를 맞고 떨어진 공을 빅터 오시멘이 밀어 넣으며 추가 골에 성공했다.
김민재도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수비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전반 44분 역습 저지 과정에서 경고를 받기는 했지만, 태클 2회 시도 모두 성공했으며 리커버리 전체 3위(8회), 패스 성공률 1위(93.2%)로 팀 무실점에 크게 공헌했다.
나폴리는 이날 승리로 승점 50점 고지에 오르며 한 경기 덜 치른 2위 AC 밀란과의 격차를 12점 차까지 벌렸는데, 통계에 따르면 나폴리는 세리에A 역사상 전반기 승점 50점을 기록한 세 번째 팀이 됐다.
인터밀란이 지난 2006/07 시즌 가장 처음으로 전반기 50점 고지를 밟았고, 뒤이어 유벤투스가 2013/14 시즌, 2018/19 시즌 두 차례 승점 50점에 도달했다. 인터밀란과 유벤투스는 각각 해당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마지막까지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나폴리도 이전 승점 50을 이룬 팀들처럼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이후 33년 만의 리그 우승에 한결 가까워졌다.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온 유벤투스가 분식회계 혐의로 승점 15점 삭감당하는 징계를 당하며 10위로 물러났다. 또 리그 2위 AC 밀란은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서 2무 2패로 부진을 겪고 있어 나폴리의 우승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나폴리 우승 여정의 다음 목표는 승점 100점 돌파다.
전반기를 50점으로 마무리한 나폴리는 후반기에도 같은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승점 100점을 쌓는 것이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현재 세리에A 역사상 승점 100점 돌파는 2013/14 시즌 당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끌었던 유벤투스가 유일하다.
당시 유벤투스는 콘테 감독 지휘하에 폴 포그바, 카를로스 테베스, 조르조 키엘리니, 안드레아 피를로 등 엄청난 선수들이 활약으로 승점 102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나폴리는 선수들의 이름값 면에서는 당시 유벤투스의 부족하지만, 기량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 꾸준히 득점을 올리고 있으며, 김민재가 버티고 있는 수비진은 단단한 수비력으로 리그 최소 실점 2위를 기록 중이다.
자신감도 충분하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이번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전례 없는 기회가 왔다. 이 기회를 낭비하지 않고 우리의 축구를 하며 나아가야 한다”라며 나폴리의 우승 가능성을 인정했다.
향후 후반기 일정에서 나폴리가 우승과 함께 승점 100점 고지를 돌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