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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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이니에스타 후계자 드디어...'골든보이' 듀오의 등장

기사입력 2023.01.17 08: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후계자들이 드디어 등장했다. 이른바 '골든보이' 듀오의 등장이다.
 
바르셀로나가 1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2/23시즌 수페르코파 결승전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14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의 우승이다. 

사비 감독은 지난 2022년 11월 바르셀로나 부임 이후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3위를 차지해 유로파리그로 밀려나 거취에 위협을 받았던 그는 수페르코파 우승으로 한시름 덜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3분 가비의 선제골과 전반 추가시간 45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후반 24분 페드리의 연속골로 앞서갔다.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 48분 카림 벤제마의 만회 골이 터졌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무엇보다 가비, 페드리의 활약이 빛났다. 가비는 중앙 미드필더지만, 왼쪽 공격수로 출장해 측면과 하프 스페이스 침투를 시도했다. 이 움직임이 자신의 첫 골과 레반도프스키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페드리의 득점도 가비의 발끝에서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에 굴절돼 도움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기록에 드러나지 않은 활약이 빛났다. 

페드리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이날 세 번째 골을 포함해 패스 정확도 90% 등 중원에서 더 용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두 선수는 모두 골든 보이와 트로페 코파를 수상한 최고의 유망주이기도 하다.

페드리는 2021년, 가비는 2022년,  이탈리아 투토 스포르트에서 수여하는 '골든 보이상'과 프랑스 풋볼에서 주관하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트로페 코파'를 수상했다.

무려 백투백 골든보이가 된 두 선수는 2000년대 중후반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끈 두 명의 미드필더 사비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비교되기 시작하고 있다. 

물론 가비와 페드리 두 선수 모두 이니에스타와 비슷하게 공격적인 성향을 갖춘 선수들이다. 하지만 두 선수가 보여주는 영향력은 대선배이자 현재 감독인 사비가 이니에스타와 함께 보여준 영향력을 닮아가고 있다. 



사비와 이니에스타는 아직 바르셀로나에 있는 세르히오 부스케츠(34)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 전술의 핵심이었다. 

두 선수는 2008/09시즌과 2014/15시즌 트레블(라리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라리가 7회, 코파 델 레이 3회,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에 함께 했다. 두 선수가 나란히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월드 베스트에 들기도 했다. 

물론 두 선수 모두 아직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으로 아주 어리다. 그러나 이미 사비 감독은 이들을 주전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있다. 이미 바르셀로나의 미래이면서 현재인 셈이다. 

사비 감독과 함께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린 골든보이 듀오가 바르셀로나의 다음 세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지 이들의 미래가 주목된다. 

사진=Rueters, EPA/연합뉴스, 433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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