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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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벼랑 끝 블랙번' 상대로 19번째 우승 도전

기사입력 2011.05.13 07:38 / 기사수정 2011.05.13 07:38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이우드파크에서 열리는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블랙번과 원정 경기를 통해 통산 19번째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그런데 블랙번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등 위기에서 자유롭지 않은 블랙번은 안방에서 맨유에게 우승 타이틀을 내줄 만큼 상황이 여유롭지 않다. 맨유와 블랙번은 각각 우승과 잔류라는 현실적 목표를 위해 양보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맨유, 리그 19회 우승의 상징적 의미

맨유는 올 시즌 원정 성적이 좋지 않다. 원정 18경기에서 5승 9무 4패를 올려 올시즌 '빅4' 가운데 원정 성적이 가장 나쁘다. 맨유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지독한 원정 징크스에 시달린 셈이다. 

홈구장 올드트래포드만 떠나면 득점력이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원정 5경기에서 6득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중 웨스트햄전에서만 4골을 넣었다. 나머지 4경기에서 2득점을 넣었을 뿐이며 무득점 경기도 2경기나 된다.

그러나 맨유는 지난 8일 첼시와의 36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어섰다. 이번 블랙번전을 포함해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보태면 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박지성을 비롯한 맨유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듯싶다. 현재 맨유는 리버풀과 함께 18회로 최다 우승 기록 타이를 이루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 맨유의 지휘봉을 잡을 당시 리버풀의 최다 우승 경신을 목표로 삼았다. 당시만 해도 리버풀의 위상은 맨유를 훨씬 압도했던 터라 그의 포부는 무모한 얘기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25년 후 퍼거슨의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 라이벌 리버풀을 넘어 잉글랜드의 명실상부한 최고 명문으로 등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5골을 몰아친 데 힘입어 맨유가 7-1 대승을 거뒀다. 당시 블랙번을 상대로 시즌 3호골을 터뜨렸던 박지성도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박지성은 현재 시즌 7골 5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2개를 기록 중이어서 한 개를 보태면 지난해 이청용(볼턴)이 작성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와 동률을 이룬다. 

블랙번, 맨유전 승리로 도약하겠다

36라운드 현재 10승 9무 17패(승점 39)로 15위에 머물러 있는 블랙번은 아직까지 리그 잔류를 확정짓지 못했다. 강등 마지노선 18위 블랙풀과의 승점 차는 고작 3점에 불과하다.

블랙번은 맨유전에 이어 마지막 라운드 울버햄튼(19위)과의 원정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울버햄튼 역시 이를 악물고 달려들 게 뻔하기 때문에 블랙번 입장에선 맨유전에서 최소 승점 1점이라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흐름이 심상치 않다. 리그 반환점을 돌며 수비진이 붕괴, 대량 실점했던 경기가 많았으나 최근 3경기에서 2실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특히 홈에서는 올시즌 18경기에서 15골 밖에 허용치 않고 있다. 포백의 견고함이 돋보이는데 주축 수비수 크리스토퍼 삼바는 지난 주말 웨스트햄전에서 칼튼 콜을 박스 바깥 쪽으로 몰아낼 정도로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블랙번은 최근 5경기 동안 홈 승리가 없어 고민이 많았다. 홈 강세의 전통적 색깔이 적지않이 희석됐다. 그러다 지난 달 30일 홈 6경기 만에 볼턴을 1-0으로 꺾었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블랙번의 홈 강세가 살아났다면 섣부른 판단일까. 호일렛과 에머턴의 측면 공격이 주효했다. 맨유는 풀백의 공격적인 성향으로 뒷공간 노출이 많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블랙번의 스티브 킨 감독은 "올시즌 부침이 많았지만 애초 계획대로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맨유전 승리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 ⓒ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홈페이지 캡처]
 

[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박시인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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