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는 한 남자가 있다. 바로 1군에서 부동의 리드오프로 활약했던 최원준(26)이다.
현재 최원준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다. 오는 6월 12일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해 최원준은 퓨처스리그를 폭격했다. 9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2 6홈런 124안타 73타점 OPS 1.020으로 펄펄 날았다. 최원준은 북부리그와 남부리그를 통틀어 타율, 안타, 출루율, 장타율 부문 1위에 올랐다. 퓨처스리그는 너무 좁았다.
어느 정도 예견된 퍼포먼스였다. 최원준은 입대 직전 2시즌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2020년 주전 리드오프로 입지를 다진 최원준은 123경기 타율 0.326 OPS 0.808 호성적을 거뒀다.
이듬해 최원준은 143경기를 소화했고, 타율 0.295 174안타 40도루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기세를 이어간 최원준의 정교함은 건재했고, 확연히 타격의 귀재다운 면모를 보였다.
최원준이 합류하면 KIA는 최원준-소크라테스 브리토-나성범으로 구성된 강력한 외야 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여기에 이창진, 이우성, 고종욱 등이 벤치에서 대기한다. 특히 지난해 주전 좌익수로 나서 3할 타율(0.301 OPS 0.776)을 기록했던 이창진의 존재가 든든하다.
최원준은 돌아와서 리드오프 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톱타자로 나섰던 박찬호와 류지혁보다 타격 능력이 뛰어나고, 상대 배터리와 수비를 뒤흔들 주루 능력도 겸비하고 있다.
박찬호와 류지혁은 최원준과 테이블세터진을 구축하거나 하위 타선에 배치될 수 있다. 최원준의 합류로 박찬호, 류지혁뿐만 아니라 김선빈, 김도영도 여러 타순을 놓고 테스트가 가능하다.
지난 시즌 KIA는 팀 도루 103개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호랑이 군단의 스피드가 더 빨라진다. 2년 전 타이거즈의 발야구를 주도했던 최원준과 지난 시즌 최고의 대도 박찬호가 기동력 야구에 앞장선다. 여기에 뛰어난 주루 능력을 보유한 김도영도 있다. 최원준이 지휘하는 뛰는 야구는 차기 시즌 타이거즈 야구의 키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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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