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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 FC] 최강의 205파운드 전사를 가린다

기사입력 2005.04.23 03:31 / 기사수정 2005.04.23 03:31

박성훈 기자


드디어 결전의 시간이 왔다. 23일 오사카돔에서는 지구에서 가장 강한 205파운드의 파이터들이 프라이드FC 미들급 토너먼트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현재 챔피언인 반다레이 실바. 그러나 최근 피로 누적과 부상의 위험에 시달리고 있는 실바가 핸더슨, 아로나, 퀸튼 잭슨 등의 기존 2인자들과 얼마전 체급을 낮춰 미들급에 도전하는 보브찬친과 랜들맨의 협공을 이겨낼지는 미지수이다. 때문에 실바가 이번 토너먼트에서의 벨트 방어에도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 토너먼트를 거쳐 결정될 8명의 파이터들은 6월 26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벌어지는 미들급 GP 8강전을 통해 빅4를 가리게 된다. 한편 총 8경기가 펼쳐지는 이번 토너먼트는 섣불리 승자를 예상하기에는 어려울 만큼 박빙이 예상된다.


[1 시합 - 케빈 랜들맨(미국) vs 카즈히로 나카무라(일본)]

미들급과 헤비급을 오가던 랜들맨은 2003년 미들급으로 프라이드 무대에 올라 퀸튼 잭슨과 사쿠라바에게 각각 패했다. 이듬해 헤비급으로 전향한 그는 미르코 크로캅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지만 이후 강자들과의 맞대결에서 3연패한다. 다시 미들급으로 돌아온 랜들맨은 자신이 최고임을 증명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반면 상대인 '요시다의 직속 제자' 나카무라는 힘겨운 경기가 예상된다. 다만 프라이드29에서 스테판 레코를 꺾은 파괴력이 랜들맨을 상대로 적중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2 시합 - 딘 리스터(미국) vs 히카르도 아로나(브라질)]
프라이드 무사도6에서 미니 토너먼트 끝에 출전권을 획득한 딘 리스터. 그러나 마지막 미니 토너먼트 결승에서 상대의 부상 덕분에 부전승으로 출전한 만큼 이번 예선전에서 토너먼트 참가가 운이 아닌 실력임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이다. 하지만 1회전 상대가 미들급 강자인 히카르도 아로나로 결정되면서 각오가 현실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히카르도 아로나는 프라이드 무대에서 자신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퀸튼 잭슨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도 딘 리스터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황이다.

[3 시합 - 이고르 보브찬친(우크라이나) vs 곤도 유키(일본)]
판크라스에서 강자로 군림하던 곤도 유키는 현재 프라이드 전적 2승 2패를 기록중이다. 그 중 2패가 바로 반다레이 실바와 댄 핸더슨. 토너먼트에 참가한 이상 이들과 다시 맞붙게 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하지만 얼마전 미들급에 뛰어든 보브찬친이 1회전 상대로 결정되면서 앞으로의 전개 상황은 알 수 없게 되었다. 한편 보브찬친은 이미 지난 프라이드29에서 곤도와 같은 판크라스 출신인 타카하시 오시키를 1라운드 초반 러시안 훅으로 처참하게 짓밟은 전력이 있다. 얼마전 보브찬친의 러시안 훅에 정면 대응하겠다고 선언한 곤도 유키의 활약이 기대되는 한판이다.

[4 시합 - 비토 벨포트(브라질) vs 알리스타 오베림(네덜란드)]
과거 98년 UFC시절 실바에게 패배를 안긴 전력이 있는 'UFC의 자객' 비토가 다시 한번 실바 사냥을 위해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비록 당시의 실바와는 지금의 실바는 실력차가 크지만 기필코 실바를 꺾고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이다. 하지만 1라운드 상대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오른 오베림. 얼마전 토너먼트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주장한 오베림이기에 방심은 금물로 보인다.

[5 시합 - 댄 핸더슨(미국) vs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브라질)]
최근 프라이드 5연승을 달리며 형의 뒤를 잇고 있는 호제리우 노게이라가 프라이드의 실력자 댄 핸더슨을 상대한다. 호제리우가 워낙 상승세이기는 하지만 이미 4년전부터 '타도! 실바'를 외친 댄 핸더슨의 투지를 꺾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상대가 지난 2002년 형인 호드리고 노게이라와의 경기에서도 대등한 경기 속에 3라운드 서브미션 패를 당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듯 보인다.

[6 시합 - 카즈시 사쿠라바(일본) vs 윤동식(한국)]
'비운의 스타' 윤동식의 첫 프라이드 데뷔전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기이다. 상대가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사쿠라바라는 점도 경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점이다. 이번 경기의 변수는 아무래도 윤동식의 유도복 착용 여부로 보인다. 정작 사쿠라바 자신은 유도복 착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는 했지만 현재 두 가지 상황을 염두에 두고 훈련한다는 사실을 볼 때 신경이 쓰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얼마전 사쿠라바를 서브미션으로 잡겠다고 공언한 윤동식은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7 시합 - 퀸튼 '램페이지' 잭슨(미국) vs 마우리시오 '쇼군' 후아(브라질)]
지난 2003년 프라이드 무대 데뷔 후 아직 단 한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은 마우리시오가 상대를 제대로 만났다. 상대는 얼마전 프라이드29에서 형인 무릴로 '닌자' 후아에게 패배를 안긴 퀸튼 잭슨. 이미 지난 대회에서 2위로 밀린 이후 이번 대회만 노리고 있는 잭슨을 상대로 형의 복수를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8 시합 - 반데레이 실바(브라질) vs 히데히코 요시다(일본)]
지난 대회에서 실바에게 패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던 요시다가 1라운드부터 복수의 기회를 잡았다. 이미 복수전을 위해 감량 여부까지 숨기며 준비한 요시다가 실바를 상대로 어떤 전력을 보여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프라이드 남제 2004에서 마크 헌트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한 실바는 이번 토너먼트 우승을 통해 '디펜딩 챔피언'으로써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각오이다.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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