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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차범근 감독, 야마모토 감독, 김남일

기사입력 2005.04.21 13:19 / 기사수정 2005.04.21 13:19

이상규 기자
차범근 수원 감독 인터뷰

- 경기 소감은?

▲오늘 홈에서 목표했던 승점 3점을 얻어서 만족한다. 열심히 땀 흘린 선수들의 노력의 결과다. 그러나 오늘 주빌로의 새로운 모습을 봤고, 최근 우리가 했던 경기 가운데 가장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고 생각한다. 6명의 젊은 선수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다르게 생각했는데, 마지막까지 투혼 발휘하여 굉장히 많은 인상을 남겨 주었다.

우리는 상당히 오랫동안 1주일에 2경기를 했고, 오늘도 4선수를 새롭게 스타팅에 기용했으나 체력 저하가 경기력에 그대로 나타났다. 경기 초반에 실점 하면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부담이 있어서 어려웠다. 후반전에 빠른 선수와 결정력 있는 선수를 기용했는데, 그 역할을 다해줘서 어려운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1주일에 2경기 했는데, 앞으로 15경기 이상 그렇게 가야 한다. 컵대회,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전기리그를 말함)에 출전해야 하는데 모든 경기마다 이상적인 전력 구축이 어렵다고 느낀다.

- 전반전에는 어려웠는데, 나드손이 퇴장 당하기 전까지를 평가하자면?
▲박건하가 코뼈가 부러졌고, 무사가 투입이 안되었다. 박건하는 보호대를 착용해서 상당히 감이 떨어졌다. 초반에 실점하면서 선수들의 움직임과 집중력이 안좋아졌고, 마음이 급하니 공격 연결이 잘 안되고,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때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래서 전반 중반 이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김대의를 투입하려고 했는데, 그러던 중에 나드손이 퇴장을 당하면서 교체카드를 집어넣고 김대의를 후반전에 투입 시켰다.

- 나드손의 결장에 대한 빈자리는?
▲산드로가 몸 컨디션을 회복 중이고, 신영록이 부상으로 많이 회복하고 있는데, 2군에 있는 선수들을 앞으로 활용해야 한다. 당분간은 산드로가 메꿀 것 같다.

- 후반전에 김대의 등을 투입할때의 공격전술 차이는?
▲김대의는 1차전때 공간 활용을 잘했고, 상대 수비를 잘 흔들어 놓고, 상대 수비 분산 효과가 있었다. 오늘도 그런 효과를 얻었다. 전술적으로 빠른 공격수 투입으로 상대에게 위협을 주었다.

- 옆에있는 김남일에 대한 평가는?
▲김남일은 중요한 골을 넣었다. 김남일의 본 모습은 아닌 것 같다. 김남일이 쉬어야 하는데 무리해서 일본에도 데리고 갔고(4월 6일 주빌로와의 원정 경기), 몸을 끌고 왔는데, 결과적으로 감독의 판단이 맞았다. 1차전에 안정적인 경기를 하여 1:0으로 이겼다. 오늘은 컨디션이 저하 되었지만,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고, 자기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김남일은 한국 최고의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프로 선수가 항상 건강해서 경기에 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으로 그런 것을 강조하고 오늘 못뛰겠다고 했는데도 억지로 끌고 왔는데, 억지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왔어야 하지 않나 싶다. 오늘 굉장히 많은 부분을 김남일이 담당했다고 생각한다. 아파서 다음 경기를 못뛰겠다면, 그것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야마모토 마사쿠니 주빌로 감독 인터뷰

- 경기 소감은?
▲먼저 수원의 차범근 감독에게 축하한다. 수원이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고, 힘든 게임 이었다. 훌륭한 스타디움(빅버드)이었고, 운동장에서 경기해서 기쁘고, 1위 올라가는 것이 힘들다고 느꼈다.

- 수원 전력에 대한 평가는?
▲수원은 선수 하나하나가 실력이 있고, 그런 선수들이 많이 있다. 주빌로는 조직력으로 싸우기로 생각했다.

- 이번에는 수원 전력을 연구한것 같은데?
▲물론 수원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으나, 연구한 만큼 성과가 없었다.

- 최용수, 나나미 히로시, 나카야마 마사시가 있었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런건 잘 모르겠다.

- 김진규에 대한 평가는?
▲김진규는 한국 국가대표인 만큼 굉장히 잠재 능력이 있다. 나이가 아직 어리지만 능력이 있고, 앞으로의 장래성이 있고, 선수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다른 일본 동료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는다면 더욱 좋은 경기를 선보일 것이다.

- 야마모토 감독은 추가 질문없이 마지막 말을 했다.
▲마지막으로 수원 감독님에게 말씀 하겠다. 여기서 주빌로는 토너먼트 진출이 불가능하다. 세계클럽 선수권대회가 있으니, (수원이) 그때 왔으면 좋겠다. 목표를 이룰 수 없었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이 발전했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감사한다.


김남일 인터뷰

- 경기 소감은?
▲팀이 어려울 때, 골을 넣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 차범근 감독이 억지로 끌고 왔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컨디션과 체력이 좋지 않았나?
▲그런 생각 많이 했는데, 생각해보니 정신력이 많이 헤이해졌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흐트러진 정신력을 잡은 것 같다. 오늘 경기는 나오기가 힘들었는데, 감독님께서 팀을 위해서 해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생각해보니까 감독님 생각이 맞다.

- 전반전 끝나고 차범근 감독이 주문한 것은?
▲특별히 감독님께서 주문한 것이 없고, 선수들이 실점하고 나서 심리적으로 불안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경험 많으니 나르맫로 경기를 잘 했다.

- 1차전은 수원이 페이스를 압도했는데, 주빌로가 변화한 것은?
▲선수 6명이 바뀌고, 신인들이 들어와서 걱정을 했다. 신인들이 제 몫을 했다. 초반에 실점했고, 경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 정확한 부상 정도와 마인드 컨트롤 유지는?
▲핀을 제거하고 나서 최소한 1주일 쉬어야 한다고 하지만, 감독님이 안된다고 하셨다. 결과적으로 좋았고, 크게 문제될게 없었다. 앞으로 경기가 많은데 그 이후에는 감독님과 얘기해야 될 것 같다. 좋은 방향으로 경기 나가든, 경기를 쉬든, 그렇게 해야 겠다.

- 수원의 이미지가 세련되었는데, 김남일 선수가 들어온 이후 달라진 것 같은데?
▲알다시피 수원의 이미지가 공을 찰때 얌전하다고 생각될 것이다. 다른팀(전남)에서 수원과 경기할때 그런 것을 느꼈는데 나름대로 거칠게 하려고 했다. 내가 (수원에) 들어온 이후 거칠게 하니까, 나름대로 수원 이미지가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터프하다고 생각한다.

- 슈팅할때 자신의 골을 예감했나?
▲찰때는골이라고 생각 안했는데, 상대방 맞고 나서 골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경기 들어가기 전에 주문을 했고, 지난 울산전(4월 16일) 분석해보니 슈팅이 없었다. 감독님이 슈팅 많이 하라고 주문 받아서, 그런 행운을 받았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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