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영플레이어' 수상자 엔소 페르난데스(21·벤피카)가 올겨울보다는 내년 여름에 이적할 전망이다.
포르투갈 유력 매체 헤코르드는 28일 “벤피카 회장 후이 코스타는 페르난데스를 여름까지 남기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미드필더 페르난데스는 지난 6월 리버 플레이트에서 벤피카로 1000만 유로(약 135억원)에 이적했다.
탈압박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스 능력, 활동량이 장점인 페르난데스는 이적 직후 바로 팀에 적응했고, 2022/23 시즌 포르투갈 1부리그인 프리메이라리가에서 벤피카 선두 질주에 크게 공헌했다.
페르난데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활약했고, 벤피카는 그의 활약 등에 힘입어 파리 생제르맹, 유벤투스가 함께 배정된 조별리그에서 1위로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페르난데스의 기량은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유럽 무대에 더 널리 알려지게 됐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였던 페르난데스는 멕시코와 2차전부터 주전이었던 레안드로 파레데스를 밀어냈다.
이어 16강부터 결승까지 월드컵 토너먼트 전 경기 주전으로 나섰다.
결승전에서도 중원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며 아르헨티나 우승에 일조하고 영플레이어까지 수상했다.
나이를 뛰어넘는 맹활약에 유럽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자, 소속팀 벤피카는 페르난데스를 바이아웃인 1억 2000만 유로(약 1620억원) 이하로는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벤피카의 선언에도 빅클럽들의 영입 욕구를 막을 수 없었다.
헤코르드는 “첼시가 페르난데스 영입을 위해 벤피카에 1억 3000만 유로(약 1755억원)를 제시했고, 거래가 빨리 종료되길 원한다”라고 했다.
헤코르드에 따르면, 첼시 이외에도 두 개의 구단이 페르난데스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겠다며 영입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이 영입 시도로 이어지자, 벤피카는 회장까지 직접 나서서 페르난데스를 내년 여름까지 붙잡기로 나섰다.
헤코르드는 “코스타는 그와 얘기를 나누고 그들에게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첼시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벤피카는 지금이 페르난데스를 팔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코스타는 페르난데스에게 여름 이적시장에서 더 잘 선택할 수 있을 것이며,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포르투갈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을 강조했다”고 페르난데스 설득한 내용을 공개했다.
헤코르드는 페르난데스가 구단과 의견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매체는 “페르난데스는 벤피카가 그에게 유럽 진출의 문을 열어준 구단이라는 사실에 감사해하기에 벤피카와 충돌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는 벤피카에 남아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 또 하나의 좋은 쇼케이스가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페르난데스의 입장도 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