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신들린 선방쇼로 신태용 감독을 화나게 한 캄보디아 골키퍼가 패배에도 MOM(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캄보디아와의 AFF(동남아시아축구연맹) 미쓰비시컵 2022 A조 2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6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에기 마울라나가 왼발로 마무리해 리드를 잡았다. 8분 뒤 캄보디아의 사렛 크리야에게 실점한 인도네시아는 전반 35분 위탄 술레이만이 결승 골을 넣어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경기 내용에 대해 전혀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에 잘 싸웠다고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아마 우리 선수들이 다음 경기엔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불운했고 화가 났다. 화가 난 부분은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했다. 또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 그러지 못해 화가 났다"라고 답했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총 16개의 슈팅을 시도해 8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단 2골만 기록했다. 나머지 6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캄보디아 케오 속셀라 골키퍼에게 막혔다. 압도적인 경기 운영에도 대량 득점에 실패한 점이 신태용 감독을 화나게 했다.
AFF는 놀라온 선방쇼를 한 속셀라 골키퍼를 이날 경기 패배에도 불구하고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승리하며 승점 3점으로 대회를 시작한 인도네시아는 오는 26일 브루나이를 상대로 3차전을 치른다.
사진=EPA/연합뉴스, AFF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