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한국의 가나전 패배 소식을 경기 종료 직후 자세히 다루며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견고했던 수비라인 붕괴에 주목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한국은 지난 24일 1차전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대등하게 싸웠던 것과는 다르게 전반전에만 2실점하며 끌려갔다. 우루과이의 공세를 차분히 막아냈던 것과는 다르게 공중볼 다툼에서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후반전 조규성의 멀티골로 힘겹게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가나의 역습 상황에서 결승골을 헌납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골키퍼 김승규를 비롯해 좌우 풀백 김진수, 김문환과 센터백 김민재, 김영권까지 외신에서도 주목했던 '코리아 5김' 방패가 가나의 창 앞에 무너졌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한국의 '철벽 김 5인방'이 가나 맹공에 3실점하면서 무너져 후반 23분까지 3실점했다"며 "우루과이전에서 무실점이던 수비진이 붕괴됐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 공격진이 분투해 후반 16분 2-2로 따라붙었지만 23분 결승골을 내줬다"며 "한국은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조별리그 2경기째까지 승리하지 못한 경우는 7번 있었고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닛칸스포츠'는 그러면서 "한국이 가나전에서 아시아 국가의 월드컵 본선 최다승인 7승이 걸려 있기도 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가나전 패배로 많은 것을 잃었다. 먼저 1무 1패 승점 1점으로 H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29일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꺾고 2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오는 12월 2일 우리와 최종전에서 맞붙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게 됐다.
포르투갈이 우루과이와 비기거나 우루과이가 포르투갈을 이긴다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한국은 H조 4팀이 물고 물리면서 혼돈에 빠지는 최악의 상황에 몰리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