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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11연승, KBL 최다 연승 대기록 타이

기사입력 2005.02.28 05:25 / 기사수정 2005.02.28 05:25

이상규 기자

(단테 존스 사진 출처 : 안양 SBS 스타즈 공식 홈페이지)

SBS가 27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KBL 최고의 용병으로 각광받는 중인 단테 존스(36득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109:91로 꺾었다. 단테 존스 영입 이후 11연승을 기록중인 안양은, 1997-1998 시즌의 현대(현 KCC)와 2001-2002 시즌에 SK가 세웠던 KBL 최다 연승(11연승)과 타이를 이루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단테 존스를 제대로 막을 선수는 없었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을 비롯하여, 자말 모슬리와 알렉스 스케일 등이 있었지만, 단테 존스를 경기 내내 철저히 방어 하는데 역부족 이었다. SBS 선수들은 단테 존스의 맹활약 속에서 자신감 넘치는 경기력을 펼쳐, 100점이 넘는 화력쇼를 홈경기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40개의 리바운드까지 잡아, 28개에 그친 삼성과의 골밑 경쟁에서도 압도했다.

지금의 기세라면 남은 잔여경기 전승 및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가능한 상황이다. SBS는 오는 3월 1일 오후 2시에 벌어지는 KTF전에서 12연승에 도전한다. 승리시, 타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KBL 최다 연승 대기록을 달성한다. 물론, 연승 행진의 수훈갑은 단테 존스다. 단테 존스가 6강 플레이오프 턱걸이 수준에 있던 팀을, 무서운 전력을 갖춘 팀으로 바꾸어 놓았다.

단테 존스의 4위 SBS는, 3위 KCC와의 승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아직 5경기 남은 가운데 6위 삼성과의 승차에서 6경기 앞서있어,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확정 지었다. SBS에게 패한 삼성은 7위 SK와의 승차에서 1경기 앞섰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있다.


[1쿼터]단테 존스를 위한 시간

1쿼터 시작한지 34초만에 서장훈이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양팀 선수들 중에 첫 득점을 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SBS 11연승의 주인공 단테 존스였다. 단테 존스는 SBS 골밑에서 삼성 공격을 잘 끊고, 리바운드까지 잘 잡아냈다. 1쿼터 중반에 접어들기전에 3개씩이나 잡았다. SBS는 단테 존스가 1쿼터 종료 5분 58초전에 미들슛을 성공시키자, 6:6의 동점을 기록했다.

주니어 버로가 서장훈의 목 깁스를 의식한 듯, 악착같이 몸싸움을 하지 않았다.(이는 지난 26일 LG 허니컷도 마찬가지) 서장훈은 상대방의 견제가 심하지 않은 것을 이용하여, 1쿼터 중반에는 주로 골밑에서 득점력을 높였다. 서장훈은 1쿼터에서 5개의 2점슛을 성공시켜(10득점), 팀 득점의 절반(20득점)을 책임졌다.

단테 존스가 서서히 공격력을 높이면서, SBS가 삼성을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4분 27초전에 단테 존스의 패스를 받은 김성철이 3점슛을 성공시켜 11:10으로 앞서갔다. 곧 삼성에게 2점슛을 허용했지만, 단테 존스가 3분 51초전에 미들슛을 성공시켜 13:12로 다시 앞서갔다. 14초 뒤에는 단테 존스의 패스를 받은 김성철이 또 다시 3점슛을 성공시켜 16:12로 4점차 앞서갔다.

날카로운 패싱력을 바탕으로 동료 선수들 공격 기회를 잘 만들어준 단테 존스는, 2분 57초전에 미들슛을 성공시켰다. SBS는 단테 존스의 맹활약을 통해 19:12로 7점차 앞서면서, 본격적으로 삼성을 압도했다. 1쿼터는 26:20으로 6점차 앞선 상황에서 끝냈다. 그 중에 9점을 넣은 단테 존스는, 1쿼터에서만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2쿼터]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한 SBS

삼성은 2쿼터 시작한지 18초만에 알렉스 스케일의 골밑슛을 통해, 22:26으로 4점차 쫒아갔다. 그러나 2쿼터 종료 8분 1초전에 이정석에게 3점슛을 허용하여 24:31로 뒤졌지만, 18초 뒤에 알렉스 스케일의 레이업슛으로 추격 기회를 잘 마련했다. 알렉스 스케일은 SBS 골밑에서 날렵한 몸놀림을 발휘하여 SBS 선수들을 농락했고, 2쿼터에서는 3차례 골밑슛을 성공시켜 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이 스케일을 통해 공격력을 높이자, SBS는 5분 15초전에 터진 양희승의 골밑슛, 4분 35초전에 터진 김성철의 3점슛을 통해 42:30으로 12점차 앞서갔다. 그러나 4분 전에 단테 존스가 투입되어, SBS 선수들의 사기가 더 올랐다. 단테 존스는 2쿼터에서 2점에 그쳤지만, 국내 선수들 공격을 높이는데 치중하는 모습 이었다. 그리고 2쿼터에서 선전한 알렉스 스케일의 공격을 철저히 봉쇄했다.

2쿼터에서 7점 넣은 김성철 등이 버틴 SBS 국내 선수들은, 수비시 삼성의 공격을 여러차례 효과적으로 끊는데 치중했다. 역습 공격 기회를 마련한 SBS는, 김성철과 이정석 등이 부지런한 움직임과 넓은 활동폭을 통하여 공격 기회를 활발히 만들었다.

2쿼터 막판까지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서장훈의 골밑슛 버저비터를 허용하는 바람에 50:44로 6점차 앞선 상황에서 2쿼터를 마무리했다. 서장훈에게 11점 내준것이, 2쿼터를 보낸 SBS의 유일한 단점이다.


[3쿼터]펄펄 나는 단테 존스, 고전한 알렉스 스케일


SBS는 3쿼터 초반부터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삼성의 공격을 큰 무리없이 방어했다. 삼성 공격은, SBS의 두터운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SBS의 우세한 경기력은 3쿼터 중반에도 이어져, 3쿼터 종료 4분 55초전에 단테 존스가 3점슛을 성공시켜, 62:50으로 12점차 앞서갔다. 단테 존스는 4분 33초전에 알렉스 스케일의 골밑슛을 블럭슛으로 쳐내, 알렉스 스케일의 골밑 공격을 철저히 봉쇄했다.

SBS는 3분 48초전에 강혁에게 3점슛을 허용하여 점수차가 62:53으로 9점차 좁혔다., 단테 존스가 3분 25초전과 2분 15초전에 각각 3점슛과 골밑슛을 넣어, SBS가 삼성에게 쉽게 추격 당하지 않았다. 단테 존스는 1분 16초전에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팀이 71:56으로 15점차 앞서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6.9초전에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단테 존스는 3쿼터에서 총 14점을 넣었다.

75:60으로 SBS가 앞선 3쿼터에서, 16점 넣은 삼성이 25점 넣은 SBS를 맹렬히 추격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알렉스 스케일이 3쿼터들어 부진했기 때문이다. 3쿼터에서 8분 39초 출전한 알렉스 스케일은 무득점에 그쳤다. 3점슛 4개를 모두 실패했고, SBS 선수들의 압박에 잘 막혔다. 그리고 심판들이 알렉스 스케일에게 여러차례 불리한 판정을 내린 것이, 알렉스 스케일이 3쿼터에서 부진한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2쿼터까지 21점 넣은 서장훈은, 3쿼터에서 2점에 그쳤다.


[4쿼터]역시 단테 존스였다.


SBS 11연승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단테 존스의 맹활약은, 4쿼터에서도 지친 기색 없이 계속 되었다. 4쿼터 종료 8분 3초전에 자유투 2개를 성공 시켰고, 7분 47초전에는 골밑슛을 성공시켜 83:64로 19점차 앞서가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그러자 삼성은 6분 41초전에 자말 모슬리의 레이업슛 등으로 슬슬 추격의 기미를 마련했다. SBS 공격을 철저히 봉쇄하여, 4쿼터 막판에 역전 시킬 수 있는 분위기를 고조 시켰다.

그러나 그 분위기는 단테 존스의 강력한 덩크슛 2개로 여지없이 무너졌다. 단테 존스는 6분 13초전과 4분 39초전에, 높은 탄력을 이용한 파괴력 넘치는 덩크슛을 성공 시켰다. SBS는 단테 존스의 2번째 덩크슛을 통해 89:73으로 앞섰다. 단테 존스의 2차례 덩크슛은 승부의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장면 이었다. 단테 존스는 4분 3초전과 3분 31초전에 양희승이 3점슛을 성공시킬 때, 어시스트를 했다.

단테 존스 영입 이후 득점력이 높아진 주니어 버로는, 3분 11초전에 단테 존스의 패스를 받고 덩크슛을 성공 시켰다. 삼성은 97:83으로 뒤진 2분 50초전에 알렉스 스케일을 벤치로 불러들여, 사실상 SBS의 승리가 굳혀졌다. 자말 모슬리가 4쿼터에서 13점을 넣었지만, 팀의 패배 및 단테 존스의 맹활약으로 빛이 바랬다.

단테 존스는 1분 27초전에 3점슛을 넣었고, 1분 8초전에 이규섭의 골밑슛을 블럭슛으로 쳐냈다. 4쿼터 막판까지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인상 깊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SBS는 단테 존스가 펄펄 날았던 4쿼터를 무사히 마치고, 109:91로 승리하여 11연승을 달성했다. 

*공동 취재 : 한정석 기자, 이상규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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