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루사일, 김정현 기자)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모래 폭풍에 휘청였다.
아르헨티나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1차전에서 1-2 충격 패를 당했다. 메시의 좌절은 첫 경기에 시작됐다,.
아르헨티나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를 비롯해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 크리스티안 로메로, 니콜라스 오타멘디, 나후엘 몰리나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엔 레안드로 파레데스, 로드리고 데 파울, 2선은 알레한드로 고메스, 앙헬 디 마리아, 리오넬 메시, 최전방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출격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4-4-1-1 전형으로 맞섰다. 모하메드 알로와이스 골키퍼를 비롯해 야세르 알샤흐라니, 알리 알불라이,하산 알탐박티, 사우드 압둘하미드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살렘 알도사리, 압둘레라 알말키, 모하메드 카노, 살레 알셰흐리가 지켰다. 최전방엔 살만 알파라지, 페라스 알프리칸이 출전해 득점을 노렸다.
아르헨티나가 먼저 기회를 얻었다. 전반 10분 만에 메시가 파레데스가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 시키며 리드를 가져갔다.
뒤이어 다시 골망이 흔들렸다.. 전반 27분 디 마리아가 중앙으로 침투하는 마르티네스를 보고 전진 패스를 넣었다. 오프사이드 라인을 깬 마르티네스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칩샷으로 골키퍼를 넘기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VAR실에서 오프사이드로 선언하며 골이 취소됐다.
전반 내내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주도했고 사우디는 좀처럼 아르헨티나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이후에도 전반 32분과 35분 마르티네스 두 차례나 더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다 오프사이드로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사우디는 여러 차례 수비에 성공하면서도 백5의 윙백과 중앙 수비 사이 공간을 계속 노출하며 기회르 내줬다.
전반 추가시간 46분에도 디 마리아가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뒷공간 패스를 받기 위해 침투했고 왼발로 돌려놨지만, 아쉽게 골키퍼에게 안겼다.
후반에 사우디가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3분 사우디가 중앙에서 볼을 뺏고 빠른 롱패스로 역습에 나섰다. 알셰흐리가 박스 왼쪽 안으로 돌파 이후 반대편 골망을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곧바로 사우디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8분 왼쪽에서 볼을 뺏은 뒤 살렘 알도사리가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는 슈팅으로 다시 한번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흔들었고 역전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4분 동시에 세 명을 교체하면서 빠르게 변화를 줬다. 후반 18분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데 파울이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어진 마르티네스의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르헨티나는 지속해서 사우디의 왼쪽 측면을 공략했지만, 중앙으로 넘어오는 크로스를 해결할 선수를 찾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전후로 아르헨티나는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추가시간 46분 골키퍼가 나온 상황에서 때린 슈팅도 수비수가 몸을 던져 막았다.
아르헨티나는 추가시간 내에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충격적인 패배를 떠안았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