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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트리플 플립'…김연아, 세계선수권 아쉬운 준우승

기사입력 2011.04.30 22:21 / 기사수정 2011.04.30 22:4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러시아 모스크바, 조영준 기자] 13개월 만에 은반 위에 복귀한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가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9년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두 번째 정상 등극을 노렸지만 트리플 플립에서 실수를 하며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1년 만에 복귀해 자신의 기량을 후회없이 발휘했다.

김연아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 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했다. TES(기술요소점수) 61.72점, PCS(프로그램구성요소점수) 66.87점을 받은 김연아는 두 점수를 합산한 총점 128.59점을 기록했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65.91점과 합산한 최종 합계 194.50점을 받았다. 195.79점을 기록한 안도 미키(24,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과 세계선수권대회 1회 우승, 그랑프리 파이널 3회 우승의 업적을 남겼다. 비록, 세계선수권대회 2회 우승 정복은 실패로 끝났지만, 카타리나 비트(독일)- 크리스티 야마구치-미셸 콴(이상 미국)의 계보를 잇는 '피겨 여제'로 남게됐다.



자신의 롱프로그램 곡인 '오마주 투 코리아'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했다. 첫 번째 트리플 러츠를 완벽하게 소화한 김연아는 두 번째 연결 점프인 트리플 토룹도 깨끗하게 랜딩시켰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만회한 김연아는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살코 + 더블 토룹을 시도했지만 두 번째 점프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단독 트리플 플립도 팜업해버린 김연아는 레이백 스핀에 이어서 더블 악셀 + 더블 토룹 + 더블 룹 점프를 성공시켰다. 프로그램의 막바지 고비인 트리플 러츠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연아는 남은 과제인 직선 스텝에 이은 트리플 살코, 그리고 더블 악셀를 모두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었다.

안도 미키는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 시즌 출전한 6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우승해냈다. 지난 2007년 우승 이후, 무려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등극한 안도는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게 됐다.

여왕의 귀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김연아는 5월 1일 열리는 갈라쇼에 출전한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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