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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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구입에만 1시간"…카타르 월드컵 팬페스트도 도마 위에

기사입력 2022.11.17 16: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수도 도하에서 맥주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팬페스트 음식과 장소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의 편집장 마틴 립튼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직접 팬 존에서 경험한 팬페스트에 대해 보도했다.

립튼은 “그들은 분명 엄청난 것을 약속했다. 역사상 최고의 FIFA(국제축구연맹) 팬페스트. 그 공간은 전 세계에서 온 4만명의 서포터가 지구상 가장 위대한 쇼를 관람하는 공간이다"며 "하지만 현실과 기대는 달랐다. 광대한 콘크리트는 우리 예상을 벗어났다”라고 처음 마주한 팬 존 모습에 대해 평가했다.

팬페스트는 FIFA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팬들이 광화문 등에서 보여준 엄청난 열기를 벤치마킹해 만든 곳이다.



대형 전광판 앞에서 전세계 팬들이 모여 축구를 시청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월드컵에도 도하와 서울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브라질 리우와 상파울루, 영국 런던, 멕시코 멕시코시티 등이 팬페스트 장소로 지적됐다.

립튼은 이어 “현장에 음식 가판대와 맥주 가판대가 있다, 수많은 팬은 현장의 유일한 맥주 가판대에서 한잔에 12파운드(약 2만원)짜리 맥주를 구입하기 위해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며 "마치 한 여름 런던 히드로 공항의 도착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긴 줄에 선다. 심지어 맥주는 오후 7시 이후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맥주와 와인을 한 번에 7파운드(약 1만2000원) 이하로 제공하겠다는 약속도 사막의 신기루로 변했다”라며 주류 가격과 판매 방식에 대해 비판했다. 

더선이 공개한 사진 속 카타르 월드컵 팬페스트 공간에서는 와인이나 다른 주류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또한 현장에 있는 팬들은 7시 이후부터 1인당 4캔까지 허용된 맥주를 구입하기 위해 장시간 대기해야 했다.



팬페스트 공간과 입장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넓은 콘크리트 공간에 대해 “이런 살이 타는 더위 한가운데서 콘크리트가 마치 소각장 같았다”라고 말했으며, “입장을 위해 공항 스타일의 보안 검사를 받으면 동전, 벨트, 시계가 경고음을 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입장 줄은 굉장히 길기에 반드시 화장실을 갔다가 줄을 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립튼은 마지막으로 카타르 월드컵 팬페스트가 이전 월드컵들에 비해 월드컵 정신을 담지 못했다고 말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팬페스트는 토너먼트 정신을 함축한 재미와 흥분의 장소였다. 비공식적으로 24시간 동안 파티를 열었던 러시아에서도 마찬가지였다'며 "하지만 카타르는 그렇지 않다”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카타르 월드컵 팬페스트 책임자 마드 알레마디는 “사람들은 도하 스카이라인과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우리는 팬들이 최고의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라며 팬페스트공간에 대해 자신했지만, 주류 판매에 더위까지 겹치며 카타르 월드컵 팬페스트에 대한 호평 보다는 비판 여론이 강해질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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