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화성, 김정현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출정식 경기에서 승리보다 아픈 상처가 남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월드컵 출정식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33분 송민규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전반 36분 경 상대 공격수와 공중볼 경합을 한 박지수가 점프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렸다. 점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발목을 붙잡고 쓰러진 그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의료진이 긴급히 투입 됐고 의료진은 벤치에 X 표시를 했다. 그는 곧바로 들것에 실려 벤치로 향했다. 벤치에 실려 나온 그는 상태를 확인했지만, 발을 디디기 어려웠다. 그는 결국 스태프의 등에 업혀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여기에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은 후반 31분 볼을 차는 과정에서 상대 다구르 토르할손에게 발목을 차인 뒤 발목을 계속 만졌고 결국 후반 40분 경 스스로 벤치에 들어갔다. 교체 카드가 없어 한국은 남은 경기를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대표팀은 아이슬란드전을 앞두고 김진수가 햄스트링 부상 이후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 이번 경기 명단에서 제외된 데 이어 박지수까지 부상으로 잃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늘 걱정하는 부상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발생했다. 박지수는 주로 백업 자원이지만, 줄곧 벤투 감독이 선택했던 제3, 제 4의 센터백 자원이었다.
박지수의 부상이 더욱 안타까운 건 바로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가 다음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경험이 없는 박지수가 만약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한다면 더없는 불운이다.
박지수는 다행히 다시 돌아와 벤치에 앉았지만, 내일 벤투 감독의 선택에 따라 월드컵 출전이 좌절될 수도 있다. 과거 수비수로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최종예선에서 맹활약했던 곽태휘가 무릎 부상을 당해 월드컵 최종 명단에 낙마한 바 있다. 또 김민재 역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정강이뼈 부상으로 불참했다.
정우영도 대표팀의 핵심 자원이다. 수비진을 보호하는 1차 저지선 역할을 하는 소중한 자원이며 현재 카타르에서 뛰고 있는 유일한 대표팀 멤버다. 또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경험한 정우영의 중원에서의 존재감은 크다. 벤투 감독 역시 정우영을 무리하지 않기 위해 벤치로 돌아오게 했지만, 걱정은 지울 수 없다.
사진=화성,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