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제패한 명장도 선수 선발 논란을 피해갈 순 없다.
전차군단 독일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한스-디터 플릭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그렇다.
플릭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26인의 독일 대표팀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엔 마누엘 노이어, 요슈아 키미히, 자말 무시알라(이상 바이에른 뮌헨),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등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으나, 마리오 괴체(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유수파 무코코(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예상밖 선수들도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결승포를 넣어 독일 축구의 4번째 월드컵 제패의 마침표를 찍은 괴체는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이번 월드컵 엔트리 발탁을 의아하게 보는 독일인들이 적지 않다.
괴체는 2016년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돌아갔다. 그러더니 2020년엔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로 이적했고 지난 여름부턴 다시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왔다.
누가 봐도 경력이 오름세를 탄 것은 아니었다.
독일은 당초 승선이 유력했던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와 티모 베르너(RB라이프치히)가 부상으로 낙마, 이들을 대체할 공격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괴체는 아니라는 게 독일 축구계의 분석이다.
괴체는 2017년 11월 프랑스와 친선경기 뒤 5년간 A매치 기록이 없다.
괴체가 최근 들어 프랑크푸르트에서 살아나고 있으나 A매치 경험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려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플릭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난 괴체가 명단에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그를 얼른 만나고 싶다”라면서 “우리는 모두 괴체가 번뜩이는 능력을 지닌 훌륭한 축구선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모든 경기에서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그는 최고의 몸상태로 일주일에 세 번이라도 90분 풀타임을 뛸 수 있다”고 극찬했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풋볼도 “괴체는 의심할 여지 없이 티모 베르너의 부상을 대체할 수 있다. 그는 전통적인 스트라이커를 사용하지 않을 독일 공격진에 다재다능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플릭 감독을 변호했다.
괴체는 트위터를 통해 “노력의 보답이지만 아내와 가족 동료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모든 지원에 감사하다”며 2014년 영광 재현을 다짐했다.
독일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편성되어, 23일 일본전을 시작으로 16강 경쟁을 시작한다.
사진=로이터, A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