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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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다시 시작~ 서울 SK 나이츠!!

기사입력 2005.02.06 06:46 / 기사수정 2005.02.06 06:46

김주영 기자

올스타전 휴식 기간 이후 처음 가진 경기였던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서울 SK는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5 : 77로 승리하고 2연승으로 단독 5위 자리를 굳혔다. 경기 초반 부터 계속해서 앞서가는 경기 내용으로, 국내 주전 선수 전희철, 조상현, 임재현이 모두 두 자리 득점을 해주며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어 기분 좋은 승리를 얻어낼 수 있었다. 

조상현을 막기 위해 LG는 이지승을 선발로 투입하였고 SK는 임재현, 조상현, 전희철, 프리맨, 크리스 랭의 베스트 멤버로 경기를 시작했다. 크리스 랭의 깔끔한 미들슛 성공으로 1쿼터를 시작한 SK는 허니컷과 페니가의 외곽슛 남발이 이어진 LG를 상대로 차근차근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나갔다. 조상현의 첫 3점슛이 깨끗하게 한 개 성공되고 높이면에서 앞서는 전희철이 골밑에서 리바운드 참여와 함께 득점에도 가담하면서 안정된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임재현의 빠른 돌파와 어시스트도 빛을 발하고 랭과 프리맨도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5명의 주전 선수들이 모두 골고루 득점을 올려 24 : 17로 7점차 리드를 잡은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LG는 이지승의 투입이 효과적으로 성공되지 못하였고, 3점슛을 남발한 끝에 11개 시도 중 2개만 성공시키며 공격권을 계속해서 내주고 말았다. 

2쿼터에서 SK는 올스타전 이후로 체력적 부담이 클 랭 대신 프리맨을 투입하였고, LG는 황성인 대신 배길태를, 그리고 1쿼터 10여초를 남기고 이지승 대신 투입된 김영만과 높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김동언을 투입하여 경기가 진행되었다. 2쿼터에서는 무엇보다 전희철의 활약이 돋보였다. 기회를 잡아 3점슛 2개를 시도한 것이 모두 깨끗하게 성공되었고 안쪽에서 자신있게 공격해 들어가 골밑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모습이 많이 나오면서 높이 면에서 특히 어느 경기 때보다 자신 있어 보였다. 리바운드에도 많이 가담해주어 2쿼터에서만 13득점과 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2쿼터 4분 50여초가 남은 상황에서 황진원 대신 투입된 전형수가 랭에게 패스해 준 것을 골밑 슛으로 연결시키려 했으나 그것이 실패하고 튀어 나오는 순간 그 공을 잡아 순간적으로 덩크로 연결시킨 전희철의 모습은 이 경기 중 최고의 장면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팬들은 일어서서 전희철을 연호했고, LG가 쫓아오는 분위기도 다시 한 번 SK의 흐름으로 가져갈 수 있게 한 멋진 장면이었다.  지난 번 전자랜드 전에서 속공에서 이어진 노마크 찬스에서 덩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을 완전히 만회라도 하듯 회심에 찬 멋진 모습이었다. 전희철의 활약에 힘입어 2쿼터에서도 계속해서 리드를 지키며 44 : 36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는 시작 후 랭의 2득점 이후 계속해서 SK의 공격 실패가 이어졌다. 그러는 중 LG의 두 용병 허니컷과 페니가의 3점슛으로 2점차까지 추격을 당하며 7분 12초가 남은 상황에서는 46 : 46 동점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러나 거기까지였을 뿐 역전은 없었다. SK는 랭과 조상현의 내곽 플레이로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고, 임재현의 빠른 돌파와 자신있는 슛으로 52 : 46으로 점수차를 다시 벌리기 시작했으며, 임재현의 3점슛과 랭의 덩크까지 성공되면서 59 : 46으로 13점차까지 벌리며 추격의 의지를 꺾어놓았다. 김동언, 박광재를 모두 투입하며 높이를 보완하려 했던 LG는 별다를 효과를 보지 못하고 계속해서 외곽슛이 실패되고 공격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자 김훈을 투입하였고, 그 후 허니컷의 2득점으로 힘겹게 46점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김훈의 3점 시도가 연이어 실패되었고, 조우현은 3쿼터 1분 32초를 남긴 상황에서 파울 4개째가 된다. 마지막 공격을 남긴 상황에서 다시 파울 트러블에 걸린 조우현을 투입한 것이 미들 2득점으로 정확히 연결되며 나름대로의 효과를 보았고, 3쿼터가 마무리 되었을 때의 점수는 63 : 50으로, 동점까지 따라 붙었던 LG를 더 많은 점수차로 따돌리게 되었다. 

마지막 4쿼터 초반에는 LG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다시 한 번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만 역시 SK에는 조상현의 한 방이 있었다. 3점슛을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다시 한 번 추격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고, 계속해서 안정적인 공격을 이끌어 가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결국 팀 승리로 이어졌다. LG는 경기 종료 2분 41초를 남기고 조우현이 5반칙으로 퇴장하였고, 뒤늦게 페니가와 김훈의 3점슛이 성공되었지만 SK는 임재현의 3점과 랭의 연이은 덩크로 기분 좋은 경기를 이어나갔다. 임재현과 프리맨에서 골밑의 랭으로 이어지는 날카로운 어시스트와 이어지는 랭의 덩크는 승리를 자축하는 듯 했다. 결국 경기 내내 리드를 지키며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준 결과 85 : 77로 승리를 거두며 경기는 마무리 되었다.  

SK는 임재현, 조상현, 전희철의 국내 주전 선수들이 풀타임을 뛰며 공수에서 골고루 활약해 주었고, 그것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쉽게 승기를 잡아갈 수 있었다. 특히 임재현은 3점슛 2개를 포함하여 16득점과 10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빠른 스피드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의 날카롭고 정확한 어시스트는 계속해서 눈이 띄었고, 그것이 안정적인 득점으로 연결되었으며, 빠른 스피드로 인한 돌파와 기회가 났을 때의 정확한 슛 역시 칭찬할만 했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번 시즌 봐온 경기 중에서 가장 임재현다운 모습,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준 경기라고 할 수 있겠다. 경기를 해나갈수록 계속해서 좋아지는 모습 보여주고 있는 임재현, 그가 확실한 SK의 주전 포인트가드로서의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많이 체력이 떨어져 있을 공격원의 공격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도록 활약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스타전 휴식 기간 동안 체력적인 여유를 가져서인지 오랜만에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17득점과 10개의 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큰 공헌을 한 전희철의 활약 역시 주목할 만 했다. 무엇보다 골밑에서 자신 있게 공격하고 리바운드에도 많이 참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팀 동료이자 후배들에게 많은 힘이 되어 주었던 것 같다. 공격과 수비에서 궂은 일에 많이 참여하며 팀을 이끌어가고 있는 그이지만 기복을 보일 때가 많으므로 꾸준히 자신있게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그로 인해 주장으로서 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역시 토종 에이스 조상현도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3점슛 3개를 포함하여 19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보여주었고, 언제나 든든한 SK의 기둥 크리스 랭도 27득점과 1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 보여주었다. 발목 부상 중인 상황에서도 한중 올스타전과 KBL 올스타전에서 많은 시간 경기에 투입되어 부상과 체력면에서 팬들과 관계자들을 걱정시키기도 했던 크리스 랭, 그는 역시 프로였다. 언제 어디서나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더 많은 이들로 하여금 그에게 열광하게 하였으며, 다시 시작된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역시 안정적인 골밑 활약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큰 공헌을 하였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랭에게 언제나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며 언제나 열광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SK의 골밑에는 계속해서 '크리스 랭'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휴식 기간을 끝내고 가진 첫 경기를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너무나도 좋은 활약 보여주며 승리를 얻어냈기 때문에 계속해서 남은 경기들에서도 기대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은 더욱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태에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여 좋은 경기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SK는 4위의 오리온스와 1경기차로 좁혔지만 무서운 상승세의 삼성과 SBS에게 1경기차로 쫓기고 있는 입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다음 경기는 안양에서 SBS와 갖게 되므로 역시 순위 경쟁에 있어서 중요한 한 판 승부가 될 것이다. 이 분위기 그대로 다음 경기에서도 멋진 모습 보여주어 3연승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공동 취재 : 김주영 기자, 이우람 기자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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