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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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0명으로 싸운' 무리뉴, 바르셀로나전 통산 7번째 퇴장

기사입력 2011.04.28 10:27 / 기사수정 2011.04.28 10:27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의 바르셀로나전 퇴장 징크스는 이번에도 지속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2골에 무너지며 0-2로 패했다.

앞선 두 차례 엘 클라시코에서 1승 1무를 기록한 무리뉴 감독은 지난 번과 동일한 수비 중심의 전술로 바르셀로나전에 임했다. 

무리뉴의 시나리오는 후반 16분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전반을 무실점을 막은 뒤 후반에 공격수를 투입해 한 골을 사냥하겠다는 전략을 실천에 옮기고 있었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페페의 퇴장으로 모든 게 어긋나기 시작했고, 결국 두 골을 내줘 주저앉았다.

페페의 석연치 않은 판정 이후 주심에게 불만을 제기한 무리뉴 감독마저 퇴장을 당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마감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나는 심판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난 단지 웃으면서 손가락 두 개로 박수를 쳤는데 퇴장을 당했다"라고 운을 뗀 뒤 "매번 챔피언스리그 준결승마다 같은 일이 일어난다. 첼시가 바르셀로나에 패한 이유를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인터밀란도 기적적으로 결승에 올랐다"라며 UEFA의 주심 배정과 석연치 않은 판정 문제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사실 무리뉴 감독의 바르셀로나전 퇴장 징크스는 지독할 정도다. 첼시 시절부터 시작해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고 이날 바르셀로나전을 치르기까지 통산 7번에 이른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코파 델레이 결승전을 앞두고 "나도 10명의 바르셀로나를 상대해 보고 싶다"라며 농담 섞인 반응을 드러냈다.

특히 엘 클라시코에서는 무려 4연속 퇴장이다. 선수들의 퇴장은 무리뉴라도 어떻게 할 방도가 없다. 경기마다 최소 60% 이상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10명이 버티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페페에 묶여 고전을 면치 못했던 메시는 그의 퇴장 이후 살아나기 시작했고 2골을 쓸어 담았다. 

▶무리뉴 vs 바르셀로나 퇴장 일지

2004/05 챔스 16강 1차전 - 드록바 퇴장
2005/06 챔스 16강 1차전 - 델 오르노 퇴장
2009/10 챔스 4강 2차전 - 티아고 모타 퇴장
2010/11 리그 13라운드 - 라모스 퇴장
2010/11 리그 32라운드 - 알비올 퇴장
2010/11 코파 델레이 결승 - 디 마리아 퇴장
2010/11 챔스 4강 1차전 - 페페 퇴장

[사진 = 조세 무리뉴 감독 ⓒ AS 홈페이지 캡처]
 

[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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