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7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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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점프' 김연아, 공개훈련서 기선제압 성공

기사입력 2011.04.28 07:57 / 기사수정 2011.04.28 21:3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러시아 모스크바,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가 프리스케이팅 공개 훈련에서도 안정된 기량을 나타냈다.

김연아는 27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서 자신의 새로운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오마쥬 투 코리아’를 선보였다.

이날 공개 훈련에서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에서 실수를 보였을 뿐 나머지 부분에서는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한국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의 선율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도 김연아의 '예술성'이 돋보였다.

김연아의 지도자인 피터 오피가드(52)는 "김연아의 예술성은 새로운 경지에 이르렀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이 부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표정 연기와 부드러운 동작으로 인해 김연아의 예술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그러나 김연아의 '폭풍 점프'도 여전히 뛰어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공개훈련에서 수차례 점프를 시도한 김연아는 완벽한 성공률을 나타내고 있다. 트리플 플립에서 나타난 실수만 제외하면 매우 안정된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트리플 5종 점프(토룹, 살코, 룹, 플립, 러츠) 등을 완벽하게 구사해온 김연아는 '점프의 조합'으로 세계를 제패했다. 아사다 마오(21, 일본)의 '팔살기'인 트리플 악셀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김연아는 자신의 완벽한 트리플 점프를 앞세워 우위를 보여줬다.

올시즌 여자 싱글 무대에서는 플립과 러츠를 활용한 트리플 +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볼 수 없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사이트인 유니버셜 스포츠는 “김연아로 인해 한동안 여자 싱글에서 볼 수 없었던 트리플 +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김연아는 자신의 새로운 쇼트프로그램인 '지젤'은 예전 프로그램과 똑같은 점프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로 시작해 트리플 플립, 그리고 더블 악셀로 귀결됐다.



또한,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점프와 트리플 플립, 그리고 단독 트리플 러츠 점프로 구성돼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프로그램의 기초 점수에서 아사다 마오는 높은 구성을 들고 나왔지만 클린에 성공한 적은 드물었다.

얼핏 보면 김연아의 기초점수가 낮아 보이지만 모든 점프는 안무와 복잡한 스텝 진행이 이루어지는 부분에 주의해야 한다. 김연아는 모든 점프를 안무와 스텝을 진행하면서 시도하고 있고 이러한 시도는 '폭풍 가산점'으로 연결됐다. '한방'으로 그치는 트리플 악셀보다 '사이클링 히트'인 '폭풍 점프'를 앞세운 김연아가 한층 유리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공개훈련에서 아사다 마오의 트리플 악셀 성공률은 저조했다. 일본 지진 피해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검은 리본을 달고 나왔지만 아사다의 의지대로 점프 성공률이 높지 못했다.

'트리플 점프'를 가지고 노는 수준이 되면 이 점프들을 다양한 조합으로 완성할 수 있다. 트리플 +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룹 등을 앞세운 김연아의 '폭풍 점프'는 이번 대회에서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사진 = 김연아, 아사다 마오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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