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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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에 강했던 한유섬의 경계 "단기전은 누구도 알 수 없다" [KS]

기사입력 2022.10.31 16:15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의 '캡틴' 한유섬이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한유섬은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날 한유섬은 "휴식을 잘 취하고 훈련도 잘 소화했다. (한국시리즈가) 당장 내일로 다가왔는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팀의 자부심을 가지고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찬 한유섬은 정규시즌 135경기에 출전해 121안타 21홈런 100타점 62득점 타율 0.264로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한유섬은 "주장으로서 한 건 없다. 팀원 모두가 너무 잘해줘서 이런 영광을 안았다"고 말했다.

한유섬은 특히 1차전에서 맞붙게 될 키움 선발 안우진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보였다. 올 시즌만 15타수 6안타로 타율 0.400을 기록했고, 6안타 중 5안타가 2루타로 장타였다. 하지만 한유섬은 "전적이 좋았지만 단기전에서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내일 경기 직전까지 고민해서 공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유섬은 "우리는 항상 키움을 만나면 쉽게 끝나는 경기가 없었던 것 같다.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어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이정후 선수를 필두로 워낙 좋은 선수가 많다. 이정후 선수가 키움은 젊다고 말했는데, '짬'이 뭔지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우승 경험자'의 면모를 내비쳤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가을야구, 한유섬에게는 잊지 못할 장면이 있다. 한유섬은 2018년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 10-10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고 5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된 바 있다. 짜릿한 홈런을 터뜨렸던 당시 한유섬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유섬은 4년 전을 회상하며 "그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었는데,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던 것에 비해 플레이오프 동안 뚜렷한 결과가 안 나왔었다. 마지막 한국시리즈로 가는 5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이 나와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느낌이었는데, 그때와는 다른 상황이다"라며 "최대한 눈물은 안 보일 수 있게 해보겠다"고 전했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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