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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릴' 조건희 "올해 DK와 다전제 한 팀은 다음 경기서 패배…징크스 살릴 것" [인터뷰]

기사입력 2022.10.25 11:50

최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롤도사 '베릴' 조건희가 젠지와의 맞대결에 대해 피넛을 중점으로 공략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의 매디슨 스퀘어가든 안에 위치한 훌루 시어터에서는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2022 롤드컵') 8강 DRX 대 EDG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DRX는 1, 2세트를 내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대 역전을 만들었다. 패패승승승. 이 어려운 스코어를 만든 DRX는 4강 진출을 해냈다. 

하이머딩거, 애쉬, 카르마 등 다양한 서폿 픽으로 EDG를 휘두른 '베릴' 조건희. 그는 경기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EDG를 패패승승승으로 이기고 올라가서 좋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하이머딩거는 각이 나오면 솔직히 적극적으로 쓰려했다. 그런데 쓰면 쓸수록 챔이 좋은 것 같지는 않다"며 하이머딩거 픽 배경에 대해 털어놨다. 

2세트 백도어 실패에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는 조건희. "각도 예쁘게 나왔는데 그 과정에서도 실수가 나오면서 아쉽게 끝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조건희는 담원 기아 대 젠지의 맞대결을 인상적인 경기로 꼽으며 "우리 경기도 담원 기아 대 젠지만큼 백도어 등 역대급 장면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담원 기아와 다전제를 치른 팀들은 다음 경기에서 진다는 징크스가 있다.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 징크스로 이겨보도록 하겠다"고 젠지전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베릴' 조건희의 인터뷰 전문이다.

> EDG를 꺾고 4강에 안착했다. 먼저 승리 소감은?

일단 작년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인 EDG를 패패승승승으로 이기고 올라가서 너무 기분 좋다. 

> 4시드에서는 최초 4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썼는데

기록을 세운 건 좋지만 솔직히 EDG전 1, 2세트하면서 질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 그룹 스테이지 끝나고 준비 시간이 어느 정도 있었다. 준비는 어떻게 이뤄졌나?

스크림을 통해 안 좋은 점을 보완했다. 우리가 초반에 되게 안 좋은 게 있었는데 그 부분을 중점으로 보완했다. 

> 바이퍼-메이코 상대로 봇 구도는 어떻게 구성했는가? 

1세트에서 4세트까지 상대 입장에서는 처음하는 구도였을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좀 이득을 보긴 봤다.

> 하이머딩거를 지속해서 기용했는데 애쉬와 이즈리얼과의 차이점은?

하이머딩거는 각이 나오면 솔직히 적극적으로 쓰려했다. 그런데 쓰면 쓸수록 챔이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애쉬는 라인전과 메이킹이 강하다. 그리고 초반 매를 이용한 상대 정글 체크가 주요한데 이즈는 라인전이 약하지만 포텐셜은 있다고 생각해 픽하게 됐다.

> 1, 2세트 패배 후 팀 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앞선 세트에서 용에 대한 중요성이 낮았다. 그런 부분 때문에 이득을 못 봤다고 생각했고 그걸 중점으로 피드백했다. 

> 특히 2세트 백도어가 실패했을 때 느낌은?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가 계속 유리했는데 실수가 나오면서 어쩔 수 없이 LEC의 명물 백도어를 생각하게 됐다. 각도 예쁘게 나왔는데 그 과정에서도 실수가 나오면서 아쉽게 끝내지 못했다. 

> 4세트 서폿 애쉬를 꺼내들었는데 준비된 픽이었나? 

약간 이야기를 했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픽이라서 쓰게 됐다. 

> 8강 제일 마지막 경기였는데 앞선 경기들을 다 지켜봤을 것 같다. 가장 인상적인 경기는?

역시 담원 기아 대 젠지 전이 재밌었다. 선수 입장으로 봤음에도 눈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우리 경기도 담원 기아 대 젠지만큼 백도어 등 역대급 장면들이 쏟아져 나왔다. 팬들이 우리 경기도 재밌게 봤을 것 같다. 

> 최근 루나미의 활약상이 떨어지고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은? 

팀마다 해석이 다를 수 도 있는데 우리 팀은 바이퍼가 EDG 내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견제를 했다. 작년에 루나미로도 우승했던 경험도 있어서 적극적으로 차단했다. 

> 이제 LCK 내전을 치러야한다. 젠지와 맞대결을 펼치는데 각오는?

상대에게 조금 그럴 수 있지만 올해 담원 기아와 다전제를 치른 팀들은 다음 경기에서 진다는 징크스가 있다. 스프링에서 젠지도 담원 기아를 이기고 올라와서 T1에게 졌고 서머때도 T1이 결승에서 젠지에게 패배했다. 선발전에서도 KT와 리브 샌박이 우리에게 졌다.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 징크스로 이겨보도록 하겠다. 

> LCK 내전, 쉽지 않을 것 같다. 어느 점을 가장 중점으로 공략할 것인가? 

솔직히 8강 경기보면서 이런 큰 무대에서는 다섯명 모두 다 완벽할 수 없다. 젠지를 보면 피넛선수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피넛 선수를 공략할 생각이며 우리가 올해 좀 불리했는데 어떻게든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 징동 대 T1전이 먼저 진행된다. 누가 이길 것 같은가? 

솔직히 팀 체급차이는 T1이 훨씬 강하다. 징동은 LPL 내에서도 체급이 높지 않다. 하지만 징동은 게임을 되게 잘한다. 그런 부분 때문에 우승했고 솔직히 누가 이길지는 상상이 안 된다. T1이 세지만 후반 가면 징동의 알 수 없는 묘수가 많다. 누가 이길지 정말 모르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패패승승승. 잘 안나오는 스코어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으로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있으니 열심히 정비하고 잘해보겠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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