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축구회관, 나승우 기자) 아쉽게 리그 준우승에 머무른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리그 6회 연속 우승에 실패한 책임감을 FA컵 우승으로 달래겠다고 밝혔다.
서울과 전북은 오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준결승에서 대구를 꺾고 올라온 서울은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울산을 꺾고 올라온 전북은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전을 앞두고 24일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서울의 안익수 감독, 주장 나상호, 전북의 김상식 감독, 김진수가 참석해 결승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전북은 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K리그1 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현대가 라이벌 울산 현대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결승전에 진출한 건 팬들의 응원, 선수들의 노력 덕분이었다. 서울과의 경기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라며 "리그 우승을 못 해 아쉽다. FA컵 우승으로 그 배고픔을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리그 6연패를 이루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에는 팬들의 자존심을 채울 수 있는 경기, 웃을 수 있는 경기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감독은 서울에서 경계해야할 선수로 나상호와 일류첸코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전 경기도 득점했고, FA컵에서도 득점해 가장 경계해야 한다. 우리 팀에 있었던 일류첸코도 잘 막아야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상 스코어에 대해서는 "이겨야 한다. 서울에서는 수호신의 응원과 열기가 있기에 힘들겠지만 1-0 승리를 예상한다. 전주에서는 2-0 정도 이기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안 감독님 죄송합니다"라고 웃었다.
이번 시즌 전북은 서울과 세 번 만나 무패를 기록했다. 홈에서 2무, 원정에서 1승을 따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상대전적에 대한 질문은 많이 받지만 다 지나간 일"이라며 "FA컵은 결승전이라는 특수성도 있다. 운동장 안에서는 무슨 일이든 발생할 수 있다. 과거의 승리보다 다가오는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며 방심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모든 대회 우승을 노리는 팀이지만 앞서 리그,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개 대회를 놓쳤다. 팬들과 구단, 선수들의 자존심을 채우기 위해 우승컵이 필요하다.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였지만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