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 이적한 딘 핸더슨 골키퍼가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으면서 팬들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노팅엄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맞대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리버풀전 승리로 노팅엄은 8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마감한 것은 물론이고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경기 전 축구 팬들과 전문가 대다수 노팅엄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 홈경기이지만 노팅엄은 승격팀에 무승 행진이 길어지면서 부진에 빠져 있는 상태였고, 상대인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였다.
리버풀의 무난한 승리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노팅엄은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후반 10분에 터진 타이워 아워니이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리버풀이라는 대어를 잡는데 성공했다.
노팅엄의 무실점 승리에는 핸더슨 골키퍼의 공로가 컸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핸더슨은 무려 7번의 선방을 해내며 골문을 철통같이 지켜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가 자유로운 상태에서 내다 꽃은 헤딩 슈팅을 막아내는 환상적인 선방을 선보였다.
리버풀 전 승리의 주역이 되면서 화제를 일으킨 핸더슨은 경기 후에도 이목을 끌었는데, 맨유 소식을 전당하는 팬 계정 'UtdPlug' SNS에 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핸더슨은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중이었는데, 중간에 리버풀 팬들에게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리면서 손가락 욕설을 선보인 것.
이 영상을 본 팬들은 핸더슨의 뿌리(?)를 떠올리면서 납득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핸더슨은 리버풀 최대 라이벌인 맨유 유스 출신으로 2022/23시즌을 앞두고 노팅엄으로 임대 이적했다.
맨유의 차기 수문장 핸더슨은 2018/19시즌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에 속해 있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나 주전 골키퍼로 맹활약하면서 셰필드의 승격에 일조했고, 프리미어리그 승격 후 셰필드의 골문을 단단히 지켜내면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충분히 주전으로 활약할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맨유에는 다비드 데 헤아라는 확고한 주전 골키퍼가가 있어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자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임대를 떠났다.
노팅엄으로 임대를 떠난 후 핸더슨은 원 소속팀의 최대 라이벌 리버풀에게 패배를 안긴 것은 물론이고 손가락 욕설까지 선보이면서 여러모로 맨유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사진=UtdPlug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