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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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분의 기적...경남, 부천 꺾고 승격PO 진출

기사입력 2022.10.20 07: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티아고의 극장골 속에 경남FC가 기적을 만들어냈다.

경남은 19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승격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천FC에 3-2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남은 역대 승격 준PO에서 딱 한번 있었던 하위팀 승리에 성공하는 기적을 썼다. 

설기현 감독은 센터백의 줄부상으로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서재원, 고경민, 정충근이 공격에서 호흡을 맞췄다. 박민서, 이광진, 이우혁, 이준재가 중원을 구성했다. 이민기, 박재환, 우주성이 수비를 책임졌다. 고동민이 골문을 지켰다. 모재현, 카스트로, 티아고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남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경기 주도권은 부천이 가져갔지만 경남은 실점하지 않는데 주력했다. 전반 20분 경남은 위기를 맡았다. 김호남에게 슈팅을 허용했지만 고동민이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이후 경남은 큰 위기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경남은 티아고, 모재현, 김범용을 투입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는 곧바로 결과로 나타났다. 후반 12분 경남의 역습에서 티아고가 모재현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줬다. 모재현의 슈팅이 조금 약했지만 부천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선제골로 이어졌다.

선제골을 잘 지킬 필요가 있었던 경남이지만 후반 16분 코너킥에서 이동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남은 계속해서 득점을 위해 전진했다. 후반 30분 다시 한번 골이 터졌다. 이광진의 프리킥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렸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이번에도 경남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또 세트피스가 문제였다. 후반 33분 코너킥에서 손홍민에게 실점을 내줬다. 무승부면 탈락인 상황에서 경남은 마지막 1골이 필요했다.

경기 종료 10초 전 포기하지 않은 경남의 투혼이 발휘됐다. 이지승의 코너킥을 모재현이 머리로 돌려놨고, 티아고가 절묘하게 헤더로 연결해 부천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경남은 첫 승격 PO가 진행된  2014시즌 당시 4위였던 광주가 3위 강원FC,를 꺾은 이래 8년 만에 승리한 하위팀이 됐다. 경남은 오는 23일 안양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사진=경남FC 제공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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