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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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의 시대'는 해피엔딩

기사입력 2022.10.18 13: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대행의 시대’는 끝났다. 이번 시즌 감독대행으로 ‘소방수’ 역할을맡았던 두 사령탑이 시즌 종료 후 모두 정식 계약에 성공하면서 새 시대를 알렸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따라 다녔던 ‘대행’ 꼬리표는 이제 사라졌다. 

많은 지도자가 두 팀 사령탑으로 하마평에 올랐지만, 결과는 모두의 예상대로였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두 사령탑을 다른 후보들과 동일선상에 두고 고려했다지만, 실제로 해당 팀을 이끌고 성적까지 낸 두 대행을 포기하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NC와 삼성은 ‘검증된 안정감’을 택하며 대행의 시대를 끝냈다.  

두 사령탑은 이미 성적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강인권 대행은 9승24패 승률 0.273 최하위로 허덕이던 NC를 58승50패3무 승률 0.537의 6위 팀으로 올려놓았고, 박진만 대행은 38승54패2무 승률 0.413(9위)의 팀을 승률 0.560(28승22패)로 반전시키며 7위까지 끌어 올렸다. 

세부 지표도 확연히 달라졌다. 이전의 삼성은 팀 타율 0.263(3위), 팀 평균자책점(ERA)이 4.42(7위)로 투타 조화를 이루지 못했지만, 박 대행 부임 이후 삼성은 타율 1위(0.284)에 ERA 4위(4.03)의 팀으로 변모하며 반전을 일궈냈다. NC 역시 타율 8위(0.231)-ERA 10위(4.74)의 하위권 팀이 강 대행 선임 이후 타율 5위(0.265)-ERA 3위(3.65)의 탄탄한 팀으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구단은 두 사령탑의 선수단 장악력을 높게 평가했다. 강인권 감독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고, 박진만 감독 역시 조용하고도 단호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바꿨다. 선수들 역시 은연중에 두 감독의 ‘연임’을 바라기까지 했다. 이렇게 부진한 성적과 감독 교체로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를 잘 수습해내며 성적까지 잡은 두 대행은 결국 시즌이 끝난 후 정식 지휘봉을 잡으며 따뜻한 겨울을 맞았다. 

이제 두 사령탑은 정식 감독으로서 새 시즌 준비에 나선다. 대행 시절엔 시즌 중에 지휘봉을 잡아 큰 변화를 이끌진 못했지만, 지금은 정식 감독으로서 시즌 시작부터 자신만의 팀 컬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두 감독을 중심으로 한 두 팀이 새 시즌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그래픽=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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