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를 제치고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안착했다. 투타에서 모두 압도적인 경기력 속에 완승을 따냈다.
정규시즌 4위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5위 KIA와의 2022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6-2로 이겼다. 이틀의 휴식 시간을 벌고 오는 16일 3위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KT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소형준이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1, 2, 3회를 연이어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KT가 2-0으로 앞선 4회초 다소 흔들리며 1사 1·3루에서 소크라테스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황대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조용호가 선제 2타점 2루타, 알포드가 3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 배정대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심우준 3타수 2안타 1득점 등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맹타를 휘두르며 KIA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KT는 지난 11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역전패로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으며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한 충격을 승리로 빠르게 털어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소형준이 역시 빅게임 피처답게 이닝을 길게 끌어주면서 불펜을 여유 있게 운영할 수 있었다"며 "김민수도 중간에 잘 막아줬고 8회말 배정대의 3타점 2루타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와일드카드를 1차전에서 끝내면서 준플레이오프 선발 로테이션 운영도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이틀이 짧다고 볼 수도 있지만 충분히 쉬고 키움을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키움과 치를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7승 8패 1무로 근소한 열세였지만 마운드로 충분히 좋은 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감독은 "그동안 와일드카드 결정전만 집중하느라 키움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을 하지 못했다"라면서도 "우리도 키움에 강한 투수들도 있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부를 해볼 만하다고 본다. 내일부터 다시 좋은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