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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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홍상수 없는 무대인사…권해효 "홍상수 영화, 설명하기 힘들어" (종합)[BIFF 2022]

기사입력 2022.10.07 17:3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배우 권해효와 이혜영이 홍상수 감독의 '탑' 을 소개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 '탑'(감독 홍상수)야외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권해효, 조윤희, 박미소, 신석호, 이혜영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홍상수 감독은 불참했다.

홍상수 감독의 28번째 장편영화 '탑'은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과 제70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작품이다.

홍상수 감독의 전작 '소설가의 영화'에 출연했던 권해효, 이혜영, 조윤희, 박미소, '도망친 여자'의 배우 송선미, '인트로덕션'의 신석호 등이 참여했으며 지난 해 가을 서울 논현동의 한 건물에서 촬영했다.




국내영화제에서는 계속해서 잠행 중인 홍상수 감독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불참했다. 홍상수 감독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김민희는 이번 영화에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이날 권해효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설명하라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다"라고 웃으며 "설명할 방법은 특별히 없다. 직접 확인해주시길 바란다. 올해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첫 상영을 했고 어제 부산에서도 처음 상영했다. 3년 만에 많은 관객들과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실제 권해효의 아내이기도 한 조윤희는 "저는 권해효 씨의 연인으로 나왔다. 다른 남편을 좀 만나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며 해외영화제에서 상영된 '탑'에 대해 "좋은 경험이었다"고 기뻐했다.

건물 주인 역할로 등장하는 이혜영은 "저도 어제 영화를 처음 봤다. 재미있고 조금 쓸쓸하고, 박미소라는 배우를 새롭게 발견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홍상수 감독님 작품에서의 저재 연기는 전에 제가 본 적 없는 모습인 것 같다. 또 역할의 성격도 점점 진화하는 것 같다. 그런데 한가지, '당신얼굴앞에서'는 감독님 영화 역사상 가장 관객이 적은 것으로 기록돼있다. 그 점이 참 마음 아프다"라고 털어놓았다.

또 "저희는 홍상수라는 한 예술가의 창작품을 통역하는, 그런 홍상수의 언어를 번역하는 그런 마음으로 촬영했다. 홍상수 감독님 작품은 대본이 없지 않나. 그래서 그 해석이 배우들마다 다 다르고, 각기 개성에 맞는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자유로움과 창조해내는 기쁨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71개국 243편, 커뮤니티비프 111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사진 = 연합뉴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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