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22 16:01 / 기사수정 2011.04.25 13:49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2008/09시즌에 이어 2년 만에 트레블 재현을 꿈꿨던 바르셀로나. 그러나 지난 21일 코파 델 레이 준우승에 그치며 그들은 꿈을 접어야 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바르셀로나의 행보는 거칠 것이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3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에게 0-5로 대패했고 프리메라리가의 강호로 꼽히는 발렌시아, 비야레알, 세비야, AT 마드리드 모두 바르셀로나의 아름다운 축구 앞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는 '공격 축구의 대명사' 아스날에게 슈팅수 0개의 굴욕감을 안겨줄 정도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여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제아무리 완벽한 바르셀로나도 허점이 없진 않았다. 그들은 올시즌 4번의 패배를 기록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패배한 4경기에서 바르셀로나의 중앙 수비수 푸욜이 출전한 경기는 단 한 차례도 없다는 사실이다. 반대로 푸욜이 출전한 23경기(리그 17회, 챔스 5회, 컵 1회)에서 바르셀로나는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푸욜은 바르셀로나의 영혼이자 심장과도 같은 '캡틴'이다. 팀에 '파이팅'을 불어 넣고 투지를 불사르는 플레이에 동료들도 큰 힘을 얻는다.
높은 볼 점유율로 늘 경기를 지배하는 경기 방식 때문에 바르셀로나의 수비는 다소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푸욜이 지휘하는 포백 라인은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강점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동안 푸욜의 빈 자리를 에릭 아비달, 가브리엘 밀리토 이외에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로 하여금 메우도록 했다. 아비달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인 반면 나머지 선수들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한 골 승부로 전개되는 치열한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 수비 약점을 드러냈다. 푸욜의 수비 리딩을 대신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측면 수비수들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상대 윙어에게 공간을 내줬고 측면에서의 크로스를 너무 쉽게 허용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날카로운 역습을 막기 위해서는 견고한 수비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푸욜의 가세는 전체적으로 바르셀로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지난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뛸 수 없었던 푸욜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27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둔 바르셀로나는 푸욜의 컨디션 회복에 온 힘을 쏟아붓고 있다.
▶ 2010/11 시즌 바르셀로나 패배 일지
2010/09/11 - 라리가 2라운드 : 0-2 에르쿨레스
2011/01/19 - 코파 8강 2차전 : 1-3 레알 베티스
2011/02/16 - 챔스 16강 1차전: 1-2 아스날
2011/04/20 - 코파 결승전 : 0-1 레알 마드리드
[사진 = 카를레스 푸욜 ⓒ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