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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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호, '2.6%' 골 성공률이 큰 문제

기사입력 2007.11.22 19:04 / 기사수정 2007.11.22 19:04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2.6% 골 성공률, 문제 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최악의 골 결정력으로 고민에 빠졌다.

한국은 9월 3일 카타르와의 친선전을 시작으로 최근 6경기에서 75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고작 2개만 골을 성공시켰다.(일본과의 비공개 평가전은 제외) 유효 슈팅은 75개 중에 28개에 불과해 전체 슈팅의 3분의 1을 겨우 넘을 뿐이며 , 이 중 골 성공률은 2.6%에 불과하다. 이는 100번 슈팅 날려 2~3번 밖에 골이 들어가는 빈약한 수치에 해당한다. 2004년 올림픽 대표팀이 본선에서 17.3%의 골 성공률을 기록한 것과 전혀 다른 행보.

축구는 골로 승부를 가리는 스포츠다. 그러나 올림픽대표팀은 베이징 본선 진출을 확정짓고도 무려 351분 동안 골 침묵을 이어가는 부진을 보였다. 6번의 최종 예선 경기에서 단 4골만들 터뜨렸으며 최근 3경기 연속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1실점에 불과한 견고한 수비력이 베이징행을 견인한 것과 같다.

특히 박성화호는 3경기 연속 무득점 경기를 펼쳐 화끈한 공격 축구를 원했든 축구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매번 공격을 주도하면서도 최전방으로 향하는 전진패스의 날카로움 부족과 원톱 공격수와 처진 공격수 사이의 벌어지는 간격 때문에 좋은 위치에서 많은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21일 바레인전에서는 투톱을 맡은 서동현과 박주영이 서로 발맞춰 만들어내는 유기적인 공격이 보이지 않은 아쉬움이 나타났다.

시야를 넓혀보면, 좌우 풀백을 맡는 선수들의 소극적인 오버래핑은 베어벡호 시절의 강점이었던 활발한 측면 공격을 약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좌우 윙어를 맡는 이근호와 김승용(또는 이상호)은 측면 뒷공간을 보조하는 선수의 도움 없이 홀로 측면을 책임지는 버거운 모습을 보였다. 이렇다 보니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골을 만드는 과정이 둔탁할 수 밖에 없었고 골 성공률도 2.6%에 그친 결정적인 원인으로 드러났다.

베이징행을 확정지은 한국의 공격은 적지 않은 문제점을 나타냈다. 올림픽 본선에서의 선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단점을 고쳐야 하는 절박한 과제를 안게 됐다. 2.6%에 그친 골 성공률 부족에 대한 원인과 결과를 헤아려 본선 무대를 향한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사진=21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모습 (C) 엑스포츠뉴스 오규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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