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김민재가 다시 한 번 좋은 경기를 선보이면서 SSC 나폴리의 레전드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었다.
나폴리는 1일(한국시간)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토리노 FC와의 2022/23시즌 세리에 A 8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나폴리는 전반전에만 3골을 터트리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실점을 단 한 골만 허용하면서 리그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나갔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경기 시작 전에 세리에 A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는데, 토리노 전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이 왜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는지를 과시했다.
김민재는 토리노 전에서 클린시트 달성에 실패했지만 슈팅 블락 4회, 클리어링 7회, 인터셉트 2회, 리커버리 6회 등 수비진에서 자신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민재의 활약이 계속 이어지자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나폴리의 레전드이자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었던 쿨리발리를 대체해야 한다는 임무를 맡았던 김민재는 매 경기 자신의 열정과 헌신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나폴리에서 8년 동안 317경기에 출전하며 세리에 A를 넘어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던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나자, 나폴리는 대체자로 페네르바체 SK에서 뛰던 김민재를 낙점했다.
리그 정상급 수비수였던 쿨리발리의 빈자리를 아직 유럽 5대리그에서 뛰어 본 적이 없는 김민재로 메꾸는 선택에 대해 나폴리 팬들은 의아함을 가졌지만, 김민재에 대한 의구심은 곧바로 찬사로 바뀌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 합류하자마자 팀의 주전을 차지했고, 단단한 수비력과 위협적인 헤딩 슈팅으로 나폴리의 4연승과 10경기 무패행진에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민재를 비롯한 신입생들이 맹활약하면서 시즌 초반이지만 나폴리가 리그 우승 후보로 부상한 가운데, 이번 시즌 김민재와 나폴리의 최종 성적이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세리에 A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