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멤버였던 구자철이 파울로 벤투 감독의 고집에 대해 오히려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자철은 지난 30일 KBS 스포츠 '이광용의 옐카'에 출연해 현재 논란이 되고 벤투 감독의 완고함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대한민국은 지난달 코스타리카와 카메룬과의 A매치 연전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벤투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을 두고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뤄졌다.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 일정을 앞두고 이번 시즌 라리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하나인 이강인(마요르카)와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2002년생 윙어 양현준(강원)을 명단에 포함시켰다.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의 합류는 팬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두 선수 모두 코스타리카 전과 카메룬 전에 경기에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하면서 벤투 감독의 선택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거세졌다.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은 선수는 철저하게 배제하기로 유명한 벤투 감독의 스타일에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을 표출한 가운데, 구자철은 "벤투 감독의 고집 때문에 이번 월드컵이 기대된다"라며 색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의견에 대한 근거로 구자철은 "외부의 시선과 달리 벤투 감독의 스타일은 이미 팀 내에서 선수들의 인정과 신뢰를 받고 있다"라며 "선수들이 의심하고 신뢰를 갖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를 나가게 되면 팀으로서 이길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미 우리의 색깔은 정해져 있고, 선수들이 신뢰를 가지고 있다"라며 벤투 감독을 두둔했다.
대한민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그리고 가나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2018년에 대한민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아 지난 4년간 팀을 자신의 스타일로 이끌어 온 벤투 감독이 월드컵에서 어떤 결실을 거두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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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